2026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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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종교]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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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종교계 원로들이 적대와 대결을 넘어 평화 공존으로 나아가는 한반도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북한 국호를 정식 명칭으로 부를 것도 제안했다. 

한국종교지도자원로회의는 7월 2일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서로의 이름을 존중하는 것에서 평화는 시작됩니다’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주교회의 전 의장 김희중(히지노) 대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전 교정원장 오도철 교무, 유교 김영근 전 성균관장,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전 회장, 천도교 박남수 전 교령을 대리한 정정숙 전 천도교 교화관장이 참석했다.

종교계 원로들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며 “평화 공존은 단순히 갈등을 회피하는 소극적 타협이 아니라 서로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한반도를 물려주기 위한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된 평화 공존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되고, 그 첫걸음은 상대의 이름은 존중해 부르는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국제연합(UN)에 가입한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이라는 공식 국호로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종교계 원로들은 북한 공식 국호 사용과 관련해 “상대를 존중하는 언어는 결코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화를 향한 성숙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대결과 증오를 넘어 대화와 신뢰의 길을 여는 작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종교계 원로들은 “언론과 시민사회, 학계와 종교계가 한반도 평화 공존의 관점에서 상대를 존중하는 언어와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도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바라는 평화 공존의 진정성을 신뢰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희중 대주교는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같은 민족인 우리가 국호에 일부러 적대성을 담아 부를 필요가 있겠느냐”며 “큰 둑이 작은 틈새에 의해 무너지는 것처럼 큰 변화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작은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방한하는 레오 14세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교황님의 방북이 이뤄진다면 가장 좋겠지만, 교황님과 대한민국 대통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일은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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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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