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자세히 알고 있나요? 오늘처럼, 1년 뒤 성당을 찾을 세계 젊은이들과 음식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행사입니다.”
7월 3일 서울대교구 마천동성당에 본당 청소년·청년 30여 명이 모였다. 서울 WYD를 1년여 앞두고 본당 차원에서 대회를 미리 체험하고, 세계 청년들을 어떻게 환대할지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마천 WYD’ 현장이다. 참가자들은 WYD 홍보 영상을 보며 대회의 의미를 새기고, 함께 묵주를 만들며 내년 서울을 찾을 세계 젊은이들을 어떻게 맞이할지 의견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본당 WYD 분과장 이재준(프란치스코) 씨가 ‘2025 로마 젊은이들의 희년’에 참가해 현지 성당에서 숙박하며 환대를 경험한 일을 계기로 준비됐다. 본당은 1박 2일 행사를 치르며, 외국 젊은이들이 성당에 머물 때 겪을 수 있는 숙박·식사·안전 문제를 미리 살피고, 불편을 줄일 방법도 점검했다.
프로그램은 청년과 청소년이 WYD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본당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나누며, 서울 WYD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임 김세진(모세) 신부와 WYD 분과뿐 아니라 부주임 소영섭(야고보) 신부, 청년·청소년 분과가 프로그램 준비에 함께했다. 김 신부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더해 가며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만든 묵주로 서울 WYD 성공 개최를 위한 묵주기도 130단을 봉헌했다. 성당에서 1박을 하는 청년들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청소년들의 ‘귀가 도우미’도 맡아 안전한 마무리를 도왔다.
참가자 김기현(대건 안드레아) 씨는 “WYD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어 참가했다”며 “외국 청년들이 WYD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고, 신앙이 무엇인지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아리(라파엘라) 양도 “오늘 행사 덕분에 WYD를 더 잘 알게 됐다”며 “내년에 찾아올 외국 청년들에게 한국을 소개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본당은 이번 체험을 출발점으로 삼아 WYD 준비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매월 분과 회의를 열어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WYD 봉사자 교육 프로그램과 자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월 1회 영어 미사 등을 추진한다. 앞으로 마련할 행사도 WYD가 본당 공동체 모두가 함께 꾸려 가는 여정이 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 씨는 “우리 본당은 WYD에 관해 잘 알고 계신 신부님이 큰 힘이 되지만, 여건이 안 되는 본당도 있을 것”이라며 “교구가 중심이 돼 본당 봉사자들과 협력해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행사를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세계 젊은이들이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고 함께 기도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신비로운 일”이라며 “기도 안에서 서울 WYD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각 본당은 올해 4월 ‘서울 WYD 본당 도약미사’ 이후 기도, 참여, 기부, 홍보를 중심으로 한 후속 1단계를 실천하고 있다. 8월 이후에는 심포지엄, 본당별 홈스테이 모집·교육 등 후속 2단계가 이어진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