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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화학이 우리 산업과 생활을 완전히 바꾼 것처럼, 생명과학이 여러분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7월 4일 열린 WYD 수퍼클래스에서 구본경 박사는 생명과학이 바꿔 놓을 세상의 모습을 과학자의 눈으로 그렸다.

예전에는 10년이 넘게 걸리던 인간 DNA 전체 분석은 이제 하루면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유전자 편집 기술은 염기 단위 조작까지도 넘보고 있고, 얼마 전에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인공 세포’가 공개되기도 했다. 생명을 마치 ‘데이터’처럼 가장 작은 단위까지 뜯어 분석한 인류는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시 조립하려 하고 있다.

생명과학 발달은 질병 치료에 큰 희망이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어쩐지 희망보다는 ‘바벨탑’처럼 느껴진다. 레오 14세 교황은 회칙 「고귀한 인류」에서 “‘바벨 증후군’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벨 증후군이란 이윤의 우상숭배, 획일화, 그리고 인격(인간)의 신비까지도 ‘데이터’로 번역할 수 있다는 허상이다.

물론 생명과학 기술 자체는 악이 아니다.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 그 기술을 고안한 것도, 사용하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선이 될 수 있을까?

같은 날 열린 ‘청년들의 성·생명·사랑 이야기’ 취재에서 그 힌트를 얻은 듯했다. 참가자들은 교육에서 “나를 왜 여성으로 창조하셨는가” 하는 물음을 통해 받은 감동을 표현했다. 생명 창조의 이유에 사랑이 빠질 수 없다. 생명의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명과 사랑을 떼어 놓을 때 선에서 멀어져 바벨탑을 쌓게 된다. 생명과학의 발전이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의 길을 향하도록 우리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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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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