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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종로본당 “라틴어 미사, WYD 봉사단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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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테르 노스테르 퀴 에스 인 챌리스…”

주례 사제의 선창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합창단·합주단 단원들과 신자들이 라틴어로 주님의 기도를 노래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WYD 합창단·합주단 총감독 겸 지휘자인 최호영(요한 사도) 신부는 주요 미사곡에서는 직접 지휘하며 성가를 이끌었다. 최 신부의 손짓에 맞춰 합창단의 목소리가 어우러지자, 그레고리오 성가의 장중한 선율이 성당을 채웠다.

서울대교구 종로본당은 7월 11일 성당에서 최호영 신부 주례로 올해 상반기 마지막 라틴어 미사를 봉헌했다.

라틴어 미사는 서울 WYD 국제 전례에 한국교회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은 서울 WYD로 국제 전례를 주관하게 되지만, 한국 신자들은 평소 라틴어 전례를 접할 기회가 적어, 세계교회 신자들과 함께 응답하고 성가를 부르는 데 익숙하지 않다. 이에 본당은 신자들이 기본적인 라틴어 응답과 미사곡을 미리 익힐 수 있도록 올해 4월 11일부터 매주 라틴어 미사를 봉헌해 왔다.

본당 주임 한호섭(요셉) 신부는 “한국 신자들이 국제 전례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우고 반복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WYD를 계기로 기본적인 라틴어 응답과 성가를 익혀 세계교회 신자들과 자신 있게 함께 기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미사 취지를 전했다.

특히 WYD 합창단과 합주단이 격주로 봉사하면서 미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단원들은 신자들의 그레고리오 성가를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연습을 통해 익힌 라틴어 미사곡과 그레고리오 성가를 실제 전례 안에서 실습할 수 있다.

신자들의 호응도 높다. 처음에는 책자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신자들도 이제는 주요 기도와 응답을 자연스럽게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라틴어 미사가 알려지면서 외부 신자들도 찾아와 매주 미사 때마다 150~200명 가량이 성당을 가득 채우고 있다.

최 신부는 “서울 WYD의 국제 전례에서 한국 신자들이 소외되지 않으려면 ‘파테르 노스테르’, ‘아베 마리아’, ‘살베 레지나’ 같은 성가를 지금부터 익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WYD 합창단·합주단의 활동을 계기로, 서울 WYD가 끝난 뒤에도 젊은이들이 교회 안에서 성음악 활동을 이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합창단원 이준혁(발렌티노·15·서울 명동본당) 군은 “봉사를 하면서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마음이 커졌다”며 “최선을 다해 성가를 봉헌하는 시간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WYD에서 같은 신앙을 지닌 세계 여러 나라 청소년·청년들과 대화하고 교류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반기 라틴어 미사는 8월 22일부터 그리스도왕 대축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봉헌된다. 2027년에는 부활 제2주일부터 서울 WYD 전까지 미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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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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