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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든이 되고 보니」 펴낸 손상민 전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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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여든에 접어들면서 제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젊었을 때는 앞만 바라보고 성공을 꿈꾸며 달려왔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쳤습니다.”

올해로 만 80세가 된 손상민(베드로)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전 회장이 지나온 인생과 그 안에서 받은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글을 모아 펴낸 「여든이 되고 보니」(185쪽/1만5000원/끌레마)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손 전 회장은 꾸르실료 한국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서울대교구 꾸르실료 주간,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한국교회 평신도 운동의 원로다. 서울대교구 구로3동본당에서는 총회장 5년을 포함해 사목회 임원으로 40년간 봉사했다.

“50여 년 전인 1970년대, 구로3동본당 주변에는 굴뚝이 세워진 공장과 판잣집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공동화장실을 쓰던 가난한 시절이었지요. 본당에서 공단 근로자 선교를 위해 ‘공단분과’를 만들 때 제가 첫 분과장을 맡았습니다. 냉담하는 근로자들을 회두시키고 가난한 주민들에게 빵을 나눠 주면서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봉사의 가치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손 전 회장을 아는 대부분의 신자는 그를 대기업 중역이자 정년퇴직 후에는 성공한 기업체 대표, 그리고 교회 안에서는 50년 동안 봉사의 삶을 산 모범적인 평신도로 기억한다. 그러나 손 전 회장의 생각은 다르다. 「여든이 되고 보니」를 쓴 동기이기도 하다.

“제 삶에 기쁨과 행복도 있었고, 실패와 아픔도 있었습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돌이켜보니 이 모든 과정이 하느님의 은총이었고,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여든에 깨우친 것들을 저보다 젊은 세대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손 전 회장은 애초 「여든이 되고 보니」를 펴낼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2023년 출간한 에세이집 「마음을 비우면 보이는 것들」을 읽은 신자들로부터 삶과 신앙의 경험을 더 들려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면서 집필을 결심했다. 지금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해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바친 뒤 매일 원고를 써 내려갔다.

“그동안 건강을 돌보지 못하고 가족에게도 소홀했던 저의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제일 크게 깨달은 것은 하느님께서는 고난도 주시지만 고난을 이겨 낼 용기와 지혜도 꼭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간절하게 기도하면 하느님께서는 바로는 아니어도 꼭 들어 주십니다. 「여든이 되고 보니」를 읽는 신자들도 제가 만난 하느님을 체험하길 소망합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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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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