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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광주엠마우스, 필리핀 이주민들과‘2026 여름 캠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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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엠마우스 공동체 이주민 90여 명이 자연 속에서 그리스도 안의 일치를 체험하고 친교를 나눴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광주엠마우스는 7월 18일부터 1박2일간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오봉산해수욕장에서 ‘2026 여름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필리핀 출신 이주민 90명이 참가했으며, 교구 제2대리구 광주본당 봉사자 5명도 동행해 행사를 도왔다. 당초 캠프 기간 폭풍우가 예보됐지만, 이틀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져 참가자들은 물놀이와 산책 등 야외 프로그램을 즐겼다.

광주엠마우스는 바쁜 일상으로 같은 국적의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이주민들이 친교를 나누고 일치와 우정을 다질 수 있도록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과 물놀이, 줌바 댄스, 배드민턴, 산책 등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혔다. 참가자들은 “일하느라 바빠 휴가를 가기 어려웠는데,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놀고 함께 기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캠프 마지막 날 파견미사를 주례한 광주엠마우스 전담 이청우(마우리찌오) 신부는 강론에서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를 설명했다.

이 신부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좋은 씨를 뿌리셨지만, 우리 안에는 이기심이라는 나쁜 씨도 자란다”며 “주님께서는 오래 참으시고 자비로우시기에 모든 것이 자라도록 기다리시며, 사랑과 자비가 성장할 시간을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의 좋은 씨가 이기심을 이겨 내기를 바라신다”며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 안에 심어진 좋은 씨앗을 잘 가꿀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 사랑이 잘 자라면 이기심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교구 내에는 광주·발안·수원·시흥·안산·안성·안양·평택엠마우스 등 지역별로 8개 이주민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엠마우스는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산하 신앙공동체로,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에서 파견된 이청우 신부가 2007년부터 맡아 이끌고 있다. 현재 필리핀 출신 이주민 300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매 주일 오후 1시30분 제2대리구 광주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광주엠마우스는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여성 등 이주민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역 교회 공동체와의 소통과 일치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인과 이주민이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광주엠마우스는 캠프 등을 통해 이주민들이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단기 쉼터도 운영한다. 쉼터는 실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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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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