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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농민사목위원회, 농민 주일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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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농민사목위원회는 제31회 농민 주일을 맞아 농민들과 도시 소비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생명 농산물을 봉헌하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땅과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농민사목위원회는 7월 19일 제1대리구 미양성당에서 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 주례로 제31회 농민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생명을 살리는 농업을 이어 온 농민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농촌이 처한 어려움에 교회 공동체가 관심을 기울이며 연대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양 신부는 강론에서 올해 농민 주일 담화를 낭독하고, 생명농업을 지켜 가는 농민들의 땀과 노고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신부는 “국내 시장에 값싼 수입 농산물이 유입되면서 국산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농가 소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청년 인구의 급격한 이탈과 고령화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 폭염과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경작의 어려움, 농업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우리 농촌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방식으로 정성껏 길러 낸 지역 농산물을 선택하고 제철 먹거리를 이웃과 나누는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생명을 살리는 연대가 된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삶의 방식과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생태적 회심’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생태적 회심은 자연을 오직 이용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가 창조 세계 안에서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망을 내려놓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는 감사와 절제, 나눔의 삶으로 초대받고 있다”며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생명을 존중하는 삶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양 신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밭’(1코린 3,9)이니, 그 밭에서 자라난 생명을 다음 세대에 온전하고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사 중에는 교구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정성껏 재배하고 수확한 생명 농산물이 봉헌됐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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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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