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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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시노드 최종문서] (15) 과정들의 회심: 제3부(79~80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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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서」 제2부 ‘관계들의 회심’ 첫 장면이 고기를 잡으러 나서는 제자들을 묘사했다면, 제3부는 밤샘 고기잡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실도 얻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요한 21,5-6) “그물을 던져라”라고 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제목으로 삼으면서 제3부는 고기잡이의 실패 속에서 예수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비로소 풍요로운 결실을 얻는 제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79항은 먼저 기존 고기잡이 방식, 곧 지금까지의 사명 실천 방식에서 제자들이 실패했음을 떠올리면서 출발한다. 이어서 부활하신 주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쪽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신다. 시노드 과정은 바로 이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었고, 이제 참가자들은 ‘교회적 식별’, ‘정성을 기울이는 결정 과정’, ‘책임감 있는 설명’과 ‘내려진 결정의 결과에 대한 평가’라는 실천 사항이 바로 주님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교회가 기존의 사목적 관성에서 빠져나오려면 방향 전환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제도나 과정의 효율성 제고가 목적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것은 주님 목소리에 대한 온전한 경청이며 그에 대한 응답이어야 한다.

80항은 제3부에서 다루게 될 세 가지 실천이 왜 분리되지 않고 긴밀하게 연결돼야 하는지 설명한다. 곧 결정에 도달하려면 교회적 식별이 전제돼야 하며, 교회적 식별을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설명과 결정의 결과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는 이 세 가지 실천의 토대는 상호 신뢰다. 결정을 내리는 이들은 하느님 백성을 신뢰하고 경청해야 하며, 하느님 백성도 권위를 행사하는 이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사명을 수행하는 교회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과정들의 회심을 위해 주어진 세 개의 실천은 단지 기술적인 수준에서 훈련과 교육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 교회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신학적, 성서적, 영적 차원의 양성이 필요하다. 곧 시노달리타스는 교회의 본질적 존재 방식(28항)이며, 위의 세 가지 실천은 이미 성경에서도 발견되는 것이며(사도 11장; 15장), 그리스도교 공동체 쇄신은 은총의 우선성을 인정함으로써 가능하기 때문이다.(44항) 그리고 이 양성은 증언, 사명, 거룩함(성덕), 봉사를 목표로 한다. 

이 네 가지는 시노달리타스의 실천적 열매들이다. 교회적 식별, 의사 결정 과정, 책임 있는 설명과 평가가 체화된 공동체는 세상을 향해 더 분명하게 증언하고, 더 효과적으로 사명을 수행하며, 더 깊이 성화되고, 더 진정성 있게 봉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것들은 하느님 백성의 공동 책임성을 부각시킨다. 양성의 목표는 공동체가 함께 사명을 수행하는 책임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양성은 모든 세례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되 공동체에서 책임 있는 임무를 수행하거나 봉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양성도 요청한다.

글 _ 엄재중 요셉(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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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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