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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페이지, 그 안에 담은 이야기] (10) 10호, 1000호, 3000호…지면에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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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이 7월 19일 3500호를 발행했다. 지난 99년간 가톨릭신문은 100호, 500호, 1000호 등 기념비적인 호수(號數)마다 ▲소식보도 ▲보조일치 ▲조국성화의 창간 사시(社是)와 이념을 성찰하며, 미디어 사도직의 사명을 되새겨 왔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주간지인 가톨릭신문은 이미 제5000호를 넘어섰어야 한다. 그러나 제73호(1933년 4월 1일자)를 끝으로 휴간한 뒤 16년 만에 제74호(1949년 4월 1일자)로 복간하면서 발행이 오랫동안 중단됐다. 창간 초기에는 월간과 월 2회 발행을 거쳤으며, 제210호(1960년 1월 3일자)에 이르러서야 주간지로 전환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제 강점기의 휴간과 한국전쟁 등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맞이한 제100호(1951년 12월 1일자)는 ‘본보가 100호에 이르기까지’ 제목의 기사로 그 의미를 전했다. 기사는 “전국 5개 교구장 회의의 결의에 따라 교회 출판물을 서울에서만 발행하기로 한 결정에 눈물을 머금고 휴간하던 당시의 심정을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창간 때부터 함께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분들이 하늘에서 제100호를 함께 기뻐하고, 앞으로 제1000호, 제1만 호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시길 청한다”고 밝혔다.

제500호(1965년 12월 25일자)는 신문사의 연혁을 정리하고, 창간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6년 만에 발행 부수가 2600여 부를 기록했음을 알렸다. 기사는 “체제에 있어서나 내용에 있어서 ‘천주교회보’가 우수했다”며 “저 멀리 하와이에 있는 교포들에게까지 읽힌다”고 실었다.

제1000호(1976년 3월 7일자)는 특집 좌담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한국교회의 쇄신 움직임과 가톨릭신문의 수난사를 함께 담았다. 공의회 이후 10년을 돌아본 기사는 “교회의 토착화는 복음화의 관건이고, 대화를 바탕으로 조화롭게 교회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쇄신을 개혁으로 혼동하지 말고, 사랑으로 일치된 초기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고(故) 윤광선(비오) 전 편집국장의 기고로 회고한 기사는 제1000호에 다다르기까지 있었던 어려움을 사명감 하나만으로 극복했음을 조명했다.

창간 69주년에 이어 맞이한 제2000호(1996년 4월 28일자)는 창간 정신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요청했다. 기사는 “제2000호는 한국 가톨릭 언론의 맥을 오랜 기간 이어온 언론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아야 한다”며 “한국교회의 눈과 귀, 입과 손의 역할을 새롭게 다짐하는 것이야말로 교회 정론을 선도하고 펼쳐가는 가톨릭신문의 절체절명의 사명”이라고 다짐했다.

기념비적인 제3000호(2016년 6월 26일자)도 그간 발행한 지면으로 한국교회의 근현대사를 바라보며, “이 땅에 그리스도의 정의와 평화를 알리는 미디어 사도직을 수행해 왔다”고 짚었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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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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