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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안산성요셉본당 기타선교회, “노래로 하느님 사랑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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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이 꿈속에서 깨어나지 않게 하소서~”

7월 18일 오후, 경기도 안산 한대앞역 로데오거리 상설공연장에 흥겨운 성가가 울려 퍼졌다. 식당을 찾던 시민들이 걸음을 멈췄고, 상인들도 가게 밖으로 나와 무대를 바라봤다. 어르신부터 어린이와 청년까지 남녀노소가 객석을 채웠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안산성요셉본당(주임 윤민재 베드로 신부) 기타선교회가 개최한 거리 선교 공연 모습이다. 공연은 비신자들에게 성당을 알리고, 오랫동안 냉담했던 신자들에게는 잊고 지낸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타선교회는 약 10년 전 ‘하느님 사랑’이라는 의미의 ‘하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신자 50여 명이 모여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이 중단됐다가 2024년 기타선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단원들은 기타 강사 고동원(요셉) 회원의 지도로 주일마다 연습하며 실력을 쌓았다. 본당의 날과 척사대회 등 주요 행사 때마다 무대에 올라 본당 공동체에 활기를 더해 왔고, 이날 기타선교회라는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본당 밖에서 선교 공연을 열었다.

기타선교회 이문의(스테파노) 회장은 “코로나19로 가라앉은 본당 분위기를 바꿔 보자며 주임신부님께서 기존 하사랑의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넓혀 보자고 제안하셨다”며 “본당 안에만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가 공연하며 선교하고자 다양한 곡을 연습했고, 로데오거리에서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타선교회가 준비한 곡은 모두 14곡. 성가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요를 더해 1시간가량 공연을 이어 갔다. 거리 공연인 만큼 성가도 밝고 흥겨운 곡들로 골랐다.

첫 무대를 장식한 <첫 마음>은 윤 신부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주님을 향해 품었던 첫 마음을 기억하자는 뜻을 담은 노래로, 윤 신부도 기타를 메고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안수를 청한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시민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공연 후반부 <실로암>이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공연장 한편에서는 본당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시민들에게 꽃 300송이를 나눠 줬다. 단원들은 꽃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성당을 소개했다.

실제로 공연을 보고 성당에 가보고 싶다고 문의를 한 시민들도 있었다. 40년 동안 냉담했다는 한 신자는 “성가를 들으니 오래전 신앙생활이 떠올라 다시 성당에 가보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다음날 직접 성당을 찾았다.

윤 신부는 “성가를 부르면 우리 마음이 하느님에게 향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기타선교회 활성화를 제안했다”며 “비신자에게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면서 본당 공동체가 하나 되는 계기가 된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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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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