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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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복음] 교리교사, 다시 복음의 기쁨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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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교육의 첫 번째 자리는 가정이며,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먼저 신앙을 전하는 교사입니다. 그러나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오늘날, 가정 안에서 신앙을 전하고 살아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가정과 본당 공동체가 함께 신앙을 전하도록 교리교사들을 통해 그 사명을 이어 갑니다.

교리교사는 부모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가도록 곁에서 동행합니다. 교리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교사의 말과 삶 자체가 아이들에게 신앙 교육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교사의 모습 안에서 신앙인이 어떤 사람인지 배우고, 하느님을 믿는 기쁨과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 갑니다.

교리교사의 역할은 중요하며, 교회 공동체에도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교리교사들은 자신의 일과 삶이 있음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위해 봉사합니다. 매주 교리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만나며 본당 행사까지 맡다 보면 집보다 성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질 때도 있습니다. 바쁜 가운데서도 교리실을 지키는 이들의 헌신은 공동체에 큰 힘이 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준비된 교사는 없습니다. 교리교사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합니다. 세례와 첫영성체를 준비하며 배웠던 교리를 다시 공부하고, 아이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익숙함은 우리를 편안하게 하지만 때로는 성장을 멈추게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자신이 왜 이 길을 걷는지 돌아보는 재교육이 필요합니다.

교구가 기본 교육을 마친 교사들에게 열 과목의 양성 교육을 마련한 것도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우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재교육은 의무 시간을 채우거나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 머물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하면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소통 방식도 달라지지만 복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는 복음을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내고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지 고민하는 자리가 재교육입니다.

교리교사는 교리를 가르치는 사람이기 전에 하느님께 배우는 사람입니다. 재교육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이면서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을 다시 교리교사로 불러 주셨음을 기억하고, 처음 교사로 섰을 때의 설렘과 기쁨을 되찾는 시간입니다.

신앙의 기쁨을 다시 발견한 교사는 그 기쁨을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합니다. 기쁘게 신앙을 살아가는 교리교사가 많아질수록 청소년 사목도 생명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교회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오늘의 교회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교리교사가 먼저 복음 안에서 기쁘게 살아갈 때, 아이들도 복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교리교사들이 다시 배우고, 다시 기도하며,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새로운 시작이 아이들에게 하느님을 만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 _ 이규성 요셉 신부(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소년2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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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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