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1년 앞두고 춘천과 대전, 인천교구가 교구대회 준비를 위한 사전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역사와 WYD의 의미를 배우고, 세계 각국의 청년들을 맞이하기 위한 봉사와 환대의 역할을 모색했다. 홈스테이 체험과 미사, 성지순례, 한국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을 나누며 세계 청년들과 함께 걸어갈 ‘동행의 길’을 미리 체험한 현장을 살펴본다.

대전교구는 7월 31일부터 2박3일 간 일본 오이타교구 청년들을 초청해 ‘2026 PRE-DID’(예비 교구대회)를 열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일본교회 젊은이들이 홈스테이와 성지순례,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한국교회의 신앙과 지역교회 문화를 경험하고, 대전교구 청년들과 친교를 나누며 대회를 함께 준비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오이타교구 청년들은 행사 기간 세종도원본당 신자 가정에 머물며 한국 가정의 일상과 신앙생활을 함께했다. 황새바위순교성지와 공주중동성당 등을 순례하며 한국교회의 순교 역사를 배웠고, 전통문화 체험과 공동체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한일 양국교회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세종도원성당에서 봉헌된 미사에서는 대전교구 WYD 봉사자 ‘이음이’들이 일본 젊은이들을 위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렀다. 이어 오이타교구 청년들도 노래로 화답하며, 언어와 문화를 넘어 하느님 안에서 한 공동체를 이루는 기쁨을 나눴다.
오이타교구 청년들은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신앙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가자는 “홈스테이 가정과 대전교구 청년들의 따뜻한 환대 덕분에 새로운 가족을 만난 것 같았다”며 “관광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만남이어서 더욱 큰 선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성지를 순례하며 한국교회가 순교자들의 신앙 위에 세워졌음을 깊이 느꼈다”며 “우리도 그 믿음을 이어받아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양 교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청년 교류를 지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 대전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정해진 행사만을 위한 일회성 만남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고 만나는 작은 교류가 지속될 때 더욱 깊은 친교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이타교구장 모리야마 신조 주교는 “언어의 장벽은 분명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며 “서로 마음을 열면 언어를 넘어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홈스테이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교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WYD 기간 해외 순례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구체화하고, 오이타교구를 비롯한 해외 교구 청년들과의 교류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