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규리(소화 데레사) 재단법인 라파엘나눔 이사장과 정호승(프란치스코) 시인이 ‘2026 제30회 만해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 이사장은 실천대상, 정 시인은 문예대상을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9월 9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개최된다.
안 이사장은 지난 29년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의료 나눔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7년 하느님의 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제안으로 서울대교구 혜화동성당에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를 시작했다. 이후 라파엘클리닉을 설립해 이주노동자 등 국내 의료취약계층을 돌보고, 라파엘 홈리스클리닉을 열어 노숙인과 도시빈민을 진료하며, 라파엘인터내셔널에서는 해외 의료인력 양성에도 힘써 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인인 정 시인은 1972년과 1973년 신춘문예에 동시와 시가 각각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 다수의 시집을 펴내며 반세기 넘게 사랑과 외로움, 고통과 희망 등 인간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노래해 왔다.
1997년 고(故) 설악무산 스님이 제정한 만해대상은 국적, 인종, 종교 등에 상관 없이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제1회 수상자로 숭산 스님과 가톨릭농민회가 확정된 이후 온 인류의 스승이 될 만한 인물들을 시상해 왔다. 넬슨 만델라·달라이 라마·김대중 대통령·월레 소잉카·모옌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도 상을 받았다.
이호재 기자 h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