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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WYD 수원 교구대회까지 1년…준비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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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교구는 대회 운영을 위한 실무 준비와 함께 기도와 순례를 이어가며, WYD를 교구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신앙의 여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 교구대회는 2027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린다. 7월 29일 세계 각국에서 온 청년들을 맞이한 뒤 본당과 지구를 중심으로 순례와 문화 체험, 친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8월 2일 서울 본대회 장소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교구는 도시와 농촌, 한국교회 신앙의 역사가 깃든 성지, 첨단산업단지 등 서로 다른 환경을 아우르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특성을 살려 각 지구와 본당이 세계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신앙 공동체와 지역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구는 2025년부터 발대식과 영성운동, 봉사자 모집, 홈스테이 준비 등을 이어오며 교구대회의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 3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는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본당과 성지, 수도회, 학교, 교도소, 이주민 공동체 등 교구 내 84곳을 순례했다. 다양한 공동체가 WYD 상징물 앞에 모여 기도하면서 영적 준비에 동참했다.

교구대회를 정확히 1년 앞둔 올해 7월 29일부터는 대규모 영적 여정인 ‘WYD 수호성인 유해 순례’가 시작됐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의 유해가 곳곳을 순례하고 있다. 교구는 유해 공경에 머무르지 않고 세 성인의 삶과 신앙을 묵상하며, WYD가 요청하는 신앙과 선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로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유해는 제1·2대리구로 나뉘어 교구 22개 지구와 14개 성지를 순례한다. 8월 현재 제1대리구에서는 오산지구, 제2대리구에서는 여주이천지구를 중심으로 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안성·송탄·화성·처인지구와 하남양평·광주·광명·시흥지구 등을 차례로 거쳐 2027년 3월 23일까지 모든 지구를 찾는다. 3월 24일에는 성라자로마을에 유해가 다시 모이고, 이후 사도직 단체와 수도 공동체 순례가 7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대회 운영을 위한 준비도 단계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해외 참가자들을 위한 홈스테이와 공동 숙소를 마련하는 한편 교구·지구·본당별 봉사자를 양성하고, 지역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소통 창구 ‘하늘다리’를 통해 봉사와 홈스테이 참여 신청을 받고 준비 자료와 관련 소식도 제공한다.

이 모든 준비의 바탕에는 기도가 있다. 매주 수요일 성라자로마을에서 ‘로프업(Rope-up)’ 묵주기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본당별 기도 운동도 지속된다. 현장 기도에 참여하기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월·화·목·금·토요일 오후 9시에는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기도회도 마련하고 있다.

교구는 남은 1년 동안 세계 청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WYD를 계기로 모든 세대가 함께 기도하고 서로를 환대하며 ‘젊어지는 교회’로 변화하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인터뷰]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 “지난 1년이 ‘WYD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준비를 넘어 ‘WYD 안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돼야 합니다.”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현정수(요한 사도) 신부는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중요한 것은 WYD가 지향하는 신앙과 만남을 교구 공동체 안에서 미리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신부는 지난 1년 동안 WYD의 의미를 알리고 각 교구와 연대하며 한국교회와 사회가 WYD를 매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순례를 비롯한 영성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한 경험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WYD가 2027년 열리는 하나의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함께 기도하고 서로 만나면서 대회의 본질인 신앙의 체험과 만남을 지금부터 우리 공동체 안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앞으로는 대회 이후를 내다보는 데도 무게를 둘 계획이다. 현 신부는 “WYD를 통해 우리 교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남은 1년은 ‘WYD 이후의 수원교구’를 미리 만들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현 신부가 꼽는 교구의 강점은 ‘다양성’과 ‘사람’이다.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가 서린 성지부터 도시와 농촌, 신도시와 구도시, 첨단산업 현장까지 서로 다른 삶의 공간이 한 교구 안에 자리하고 있다.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신자들도 함께 살아간다. 현 신부는 이러한 교구의 모습을 세계 청년들이 지역 공동체 안으로 직접 들어와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하게 하는 것이 교구대회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교구대회의 비전 주제를 ‘젊음’으로 정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젊음은 단순히 참가자의 나이를 뜻하지 않는다. WYD를 계기로 하느님을 향해 다시 일어서고, 익숙함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는 교회의 모습을 젊음이라는 말에 담았다. 현 신부는 “WYD를 통해 청년뿐 아니라 교구 전체가 새로운 마음으로 신앙을 살아가고, 모든 세대가 함께 변화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젊어지는 교회’”라고 설명했다. 그 변화가 구체적으로 향하는 모습은 ‘환대하는 교회’다.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고, 새로운 사람과 다른 문화, 서로 다른 세대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현 신부는 세계 청년들을 환대하는 일 역시 숙식을 제공하거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7년 우리 곁에 오는 세계 젊은이들을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만나는 형제자매로 맞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들이 모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큰 행사를 봤다’고 기억하기보다 ‘그곳에서 살아 있는 교회, 나를 따뜻하게 맞아준 교회를 만났다’고 기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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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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