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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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시노드 이끌 주체적 평신도 양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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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한국평단협)가 마련한 ‘성령 안에서 대화’ 촉진자 양성 과정이 대구관구 교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평신도들이 주축이 돼 각 교구와 본당, 단체에서 ‘성령 안에서 대화’를 이끌 평신도 촉진자를 양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평단협은 7월 18일 광주관구를 시작으로 8월 8일 서울관구, 8월 22일 대구관구에서 차례로 ‘성령 안에서 대화’ 촉진자 양성 과정 워크숍을 진행했다. 광주관구 28명, 서울관구 43명, 대구관구 45명 등 모두 116명이 과정을 수료했다.

‘성령 안에서 대화’는 기도와 묵상을 바탕으로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그 안에서 성령께서 공동체에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함께 식별해 가는 방식이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최종 문서」는 ‘성령 안에서 대화’를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듣고 식별하게 하는 ‘풍성한 도구’로 제시한다.(45항 참조) 특히 ‘성령 안에서 대화’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성령 안에서 대화’를 진행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조력자)와 나눔 내용을 기록·정리하는 서기 등 촉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같은 역할을 익히기 위해 참가자들은 각 관구 워크숍에 앞서 3주 동안 온라인으로 「최종 문서」를 함께 읽고 소그룹에서 ‘성령 안에서 대화’를 직접 경험했다. 이어 1일 집중 워크숍에서는 퍼실리테이터와 서기를 직접 맡아 실습하고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연구위원들의 조언을 얻었다.

「최종 문서」는 남녀 평신도가 교회의 식별과 의사 결정 과정에 더욱 폭넓게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77항 참조), 소공동체와 본당에서 교회적 식별의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양성 기회를 마련하고 이를 돕는 이들을 양성할 것을 요청한다.(86항 참조)

교육을 총괄한 평신도사도직연구소 현재우(에드몬드) 소장은 특히 교구나 교계 기관이 아닌 평신도들이 직접 양성에 나선 점에 의미를 뒀다. 현 소장은 “평신도 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중요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 평신도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시노드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해봤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촉진자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라기보다 먼저 경험한 사람”이라며 “수료자들이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나 단체 안에서 ‘성령 안에서 대화’를 확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평단협은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후반기 연수회에서 각 교구 평협·평단협 회장단에게 이번 과정의 내용과 성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향후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평단협 김진택(토마스 아퀴나스) 회장은 “그동안 ‘경청’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성령 안에서 대화’는 잘 들을 뿐 아니라 내 뜻도 잘 전하고 묵상하면서 서로의 뜻을 살피며 공동체가 함께 식별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은 이수 인원도 적고, 교육 자체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촉진자가 양성돼 본당마다 ‘성령 안에서 대화’가 널리 확산되고, 모든 신자가 이를 손쉽게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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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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