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을 향한 노래’가 한데 모여 공동체의 ‘떼창’이 됐다.
수원교구 청소년국이 주최하고 교구 찬양사도협의회가 주관한 제19회 교구 창작성가제가 8월 29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올해 주제는 ‘떼찬(Te Chant)’이다. 하느님(당신)을 뜻하는 ‘Te’와 노래를 뜻하는 ‘chant’를 합쳐 찬양의 본질인 ‘하느님을 향한 노래’를 표현하는 동시에, 모두가 함께 노래하는 ‘떼창’의 의미를 담았다.
올해 성가제에는 서류심사를 거쳐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신앙과 삶을 성가에 담아 무대에 올렸고, 객석의 박수와 환호가 더해지면서 성가제는 경쟁을 넘어 모두가 함께 찬양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도 시작기도를 통해 창작성가제가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경연이 아니라 하느님을 체험하는 신앙의 자리가 되기를 청했다.
곽 주교는 “참가자들이 정성을 다해 노래하고, 참석자들도 각 팀의 노래에 귀 기울이며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노래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 기쁨을 공동체와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본선에서는 인천교구 통진본당 ‘가톨릭회관 312호’의 <당신 뜻대로>를 시작으로 은계동본당 ‘스텔라스’의 <온 마음 그분께>, 양원본당 ‘노아크루’의 <주 따르라, 알렐루야!>, 배곧본당 ‘라엘드림’의 <라엘의 기도>, 호계동본당 ‘호계동 등불이들’의 <서로의 작은 등불이 되어>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어 광남동본당 주일학교의 <하느님의 집으로 가요>, 광교2동본당 ‘리틀엔젤스’의 <일곱 생명의 말씀>, 권선동본당 ‘웨이비아’의 <비춰주소서>, 부산교구 율하본당 ‘율하ya’의 <고백>, 소화초등학교 ‘작은꽃중창단’의 <주님을 찬양합니다>가 선보였다.
올해 성가제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참가자가 눈에 띄게 많아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찬양하는 떼찬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심사는 실제 가창과 무대 연출, 음악성뿐 아니라 전례 적합성과 공동체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성가인지에 무게를 두고 이뤄졌다. 심사위원장 남승용(십자가의 요한) 신부는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선율과 어렵지 않은 음역,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후렴구를 중심으로 심사했다”며 “하느님께 바친 노래는 언제나 아름답다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상은 <비춰주소서>를 부른 권선동본당 ‘웨이비아’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광교2동본당 ‘리틀엔젤스’, 우수상은 소화초등학교 ‘작은꽃중창단’, 장려상은 은계동본당 ‘스텔라스’, 인기상은 부산교구 율하본당 ‘율하ya’에게 돌아갔다.
웨이비아는 수상 후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하느님의 빛을 전하는 작은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