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복음화국은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팜빈센터에서 제3차 ‘엄마와 딸 피정’을 개최했다.
피정은 모녀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서로를 바라보고 마음을 나누면서,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 안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마련됐다. ‘사랑은…’(1코린 13장 참조)을 주제로 열린 피정에는 20~30대 딸과 어머니 10쌍이 참여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소속 수도자 4명의 지도로 열린 피정은 ‘네가 되는 시간’, ‘우리만의 시간’, ‘내가 너에게’를 비롯해 음악 감상, 기도와 산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하나씩 함께하며 평소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봤다.
피정 첫머리에는 성가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신 하느님>을 감상했다. 이어 엄마는 딸을 위해, 딸은 엄마를 위해 색종이로 만든 ‘여행 가방’에 여행에 필요한 물품 10가지를 골라 담았다. 상대방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는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을 보냈다.
강경수 작가의 그림책 「나의 엄마」를 함께 읽고 묵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엄마’라는 한 단어 안에 사랑과 감사뿐 아니라 서운함과 미안함 등 여러 감정과 기억이 함께 담겨 있음을 되새기며 모녀 관계를 돌아봤다.
특히 모녀가 서로의 발을 씻어 주는 ‘발 씻김 예식’은 서로를 섬기는 사랑의 의미를 몸으로 체험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을 사랑하는 데도 상대방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먼저 다가가는 겸손이 필요함을 묵상하며 애덕의 삶을 다짐했다.
피정의 마지막을 장식한 파견미사에서도 모녀의 진솔한 마음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미사 중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쓴 손 편지를 직접 읽었다. 평소 마음속에 담아 두고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가 이어지자 서로 웃음을 터뜨리기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감정이 북받쳐 편지를 이어 읽지 못할 때는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마음을 나눴다.

피정을 주관한 제1대리구 복음화3국장 임재혁(스테파노)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1박 2일 엄마와 딸 피정은 ‘모녀가 서로 아끼는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자애로운 마음과도 흡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딸 피정은 신자들의 호응이 높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사를 마치며 임 신부는 참가한 모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안수를 주며 축복했다.
비신자인 딸과 함께 참가한 윤은정(아델라·59·제1대리구 동탄숲속본당) 씨는 “이번 피정은 우리 모녀가 하느님을 새롭게 만나는 여정이었다”며 “특히 엄마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딸과의 관계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고 서로의 새로운 면모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의 031-8019-5395 교구 복음화국 가정사목 담당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