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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제19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 대상 ‘웨이비아’ 강건영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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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춰주소서>가 노래이자 기도가 돼, 신자들의 마음을 가리고 있는 어두움을 하느님의 빛으로 거둬낼 수 있는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8월 29일 열린 제19회 교구 창작성가제에서 대상을 받은 ‘웨이비아’ 단장으로 <비춰주소서>를 작곡한 강건영(마르첼로·33·제1대리구 고등동본당) 씨에게 성가제를 준비한 시간은 단순히 노래 한 곡을 완성하는 과정이 아니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이, 찬양을 대하는 마음도, 신앙생활도 조금씩 달라졌다.

웨이비아는 창작성가제 참가를 위해 올해 3월 3일 결성됐다. 강 씨가 봉사하는 청년성서모임에서 찬양을 좋아하는 청년들이 뜻을 모았다. 라틴어로 ‘길’을 뜻하는 ‘비아(via)’와 영어 ‘웨이브(wave)’를 합쳐 ‘말씀의 길 위에 이는 찬양의 파도’라는 의미를 담았다. 6개 본당에서 모인 단원 8명과 반주자가 함께했다.

음악 프로듀서인 강 씨는 6년 전 창작성가제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후 성경 공부를 시작했고, 강 씨의 음악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 쓴 곡은 성가라기보다 가요처럼 들린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이후로 성경을 공부하면서 ‘무엇을 잘 표현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기도하고 고백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됐죠. 그렇게 <비춰주소서>가 완성됐습니다.”

<비춰주소서>는 청년이자 신앙인으로서 강 씨가 바친 간절한 기도에서 시작됐다.

“인간관계에서 회의를 느끼던 시기였어요. 마음을 털어내고자 산책을 하는데 갑자기 바람이 세차게 불고 소나기가 쏟아졌죠. 그 순간 문득 하느님께 ‘빛을 비춰 달라’고 청하게 됐습니다. 거센 바람과 빗속에서도 저희를 보호해 주시고 빛을 비춰 달라는 기도가 자연스럽게 가사가 됐죠.”

강 씨의 간절한 기도는 ‘거친 바람 거센 비 속 뚫고 걸어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은총 갑옷 내려주소서’라는 가사로 무대 위에 올랐다. 거친 바람과 짙은 어둠 속에서 빛을 청하는 청년들의 기도는 웨이비아 단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무대 위에서 강한 빛으로 표현됐다.

“처음에는 창작성가제를 목표로 모였지만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봉헌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함께 부르는 노래가 각자의 기도가 된 것이죠. 단원들과 함께 연습하는 시간 자체가 하느님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웨이비아의 활동은 창작성가제를 끝으로 멈추지 않는다. 창세기·탈출기·마르코복음·요한복음·사도행전 등 청년성서모임의 말씀 공부와 연결된 성가를 한 곡씩 선보이는 ‘웨이비아 말씀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강 씨는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과 웨이비아를 믿고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하느님의 빛을 전하는 작은 도구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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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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