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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관심 밖 미얀마 사가잉 대홍수… 한국희망재단 모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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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 산사태 너머로, 국제사회의 관심 밖에서 사상 최악의 대홍수 피해로 신음하는 곳이 있다. 미얀마 사가잉 지역이다. 이에 국제개발협력단체 한국희망재단은 사가잉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9월 1일부터 긴급 모금을 진행 중이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가 8월 22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사가잉·만달레이·마궤·에야와디 등 5개 지역·주에서 무려 62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그중 사가잉 지역 피해자는 26만 명 이상이다.

지난 8월 6일 사가잉 지역 균흘라 타운십의 타판세익 댐이 저수 용량을 넘어서면서 대량의 물을 방류했다. 이 물은 무(Mu)강을 따라 하류 11개 마을을 순식간에 덮쳤다. 주민들은 새벽 시간 급격히 불어난 강물에 대피할 틈조차 없었다. 

침수 지역의 수위는 8월 말까지도 약 2m 안팎을 유지하며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 현지 활동가는 “홍수가 엄청난 양의 진흙과 퇴적물, 나무 잔해까지 함께 휩쓸어 소형 구조선조차 다니기 어렵다”며 “아직 지원이 닿지 않은 지역엔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찬 곳에 고립된 주민도 있다”고 전했다.

사가잉은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가장 격렬한 무력 분쟁이 벌어지는 지역이다. 저수지·댐은 군부가, 하류 마을은 저항 세력이 통제해 체계적인 구호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4명의 사상자를 낸 8월 23일 웻렛 마을 폭격처럼 군부는 침수 지역에도 공습을 가하고 있다.

주민 다수는 분쟁으로 집을 잃은 상황이다. 홍수는 그들이 어렵게 마련한 임시 거처마저 앗아갔다. 수확을 앞둔 논이 침수되고 가축까지 잃은 농가가 속출하고, 이질·독감 등 2차 질병으로 임산부와 아동, 고령자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재단은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비켜난 사가잉 지역 피해 주민을 돕고자 현지 협력단체, 풀뿌리 조직 활동가들과 협력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무강(Mu River) 유역 홍수 피해 가구 5000가구와 주민 2만5000명을 대상으로 긴급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긴급 식량 지원 ▲식수·위생 지원 ▲방수포·담요·모기장 등 임시주거 물품과 생필품 지원 ▲필수 의약품 지원과 응급환자 이송 연계 ▲최취약가구 대상 다목적 금전 지원 ▲주거·생활·농업·식수시설 복구를 위한 조기 회복 지원 등이다.

재단 이사장 서북원(베드로) 신부는 “피해 주민들은 오랜 분쟁으로 이미 집과 생계, 일상까지 잃고 피난 생활을 이어온 이들”이라며 “분쟁의 고통에 재난이라는 아픔마저 가중된 미얀마 주민들이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우리의 관심과 나눔은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후원 문의: 02-365-4673
※후원 계좌: 국민 032901-04-386267 (사)한국희망재단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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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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