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다른 배경으로 살아온 남북의 청년들이 만나 서로의 삶과 신앙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이하 서울평단협)는 9월 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2026 토크콘서트 - 먼저 온 통일, 하나로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열었다.
서울평단협 청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정수용(이냐시오) 신부와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한장호(베네딕토) 신부, 남북 청년 공동체 ‘띠앗머리’ 청년들이 발표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특별히 토크콘서트에는 띠앗머리 청년들이 함께해 북향민 청년과 그들의 멘토가 돼준 남한 청년들이 서로를 만나 변화한 경험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띠앗머리는 2011년 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에서 시작한 남북 청년 멘토링 공동체다. 처음에는 북에서 온 청년들이 낯선 한국 사회에 정착하도록 돕기 위해 시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북의 청년들이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멘토 85명, 멘티 90명 등 175명의 청년이 함께하고 있으며 운동과 독서, 봉사,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띠앗머리 활동가 임소정(마리아) 씨는 “평화는 프로그램이나 교육으로 그 토대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함께 사는 경험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띠앗머리는 나와 다른 사람을 한 사람의 존엄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평화’를 일상에서, 관계 속에서 연습하고 있는 공동체”라고 소개했다.
‘민족 화해 사목과 북향민과 함께 살아가는 교회’를 주제로 발표한 정수용 신부는 “갈라져 있는 한반도 안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민족의 화해와 일치, 한반도의 평화는 중요한 사목적 관심”이라며 “북향민을 특별한 대상으로 보기보다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