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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 개신교 청소년 10명 중 6명…“학교·교회 가르침 달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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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신자 중·고등학생 절반 이상이 학교와 개신교회의 가르침 사이에서 ‘세계관 충돌’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명 중 1명 이상이 신앙과 일상을 분리해 인식하는 ‘분리신앙’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학생들이 신뢰할 만한 목회자에게 신앙적 궁금증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열린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8월 25일 발표한 「기독교 통계(347호) - 세계관의 충돌; 분리신앙」에 따르면, 개신교 신자 중·고등학생 10명 중 6명(59)이 ‘학교에서 배운 것이 교회에서 배운 것과 모순된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개신교회 가르침과 학교에서 배운 내용 사이에 모순을 느끼는 분야로는 ‘과학’(진화와 우주 기원 등)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윤리·성(37), 사회·정치(34), 역사·문화 해석(32) 순이었다.

또한 모순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 학교 학습보다 교회 가르침을 우선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24에 그쳤다.

신앙을 일상에 얼마나 적용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8)가 ‘현실 문제 앞에서는 믿음보다 현실적 방법을 먼저 택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신앙과 일상을 나눠 생각한다’는 응답이 38였다.

이는 개신교 신자 학생들이 세속적 가치관과 개신교의 가르침 사이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통계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사)꿈이 있는 미래가 공동으로 펴낸 ‘2026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에서 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 만 14세에서 19세까지의 개신교 신자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설문 결과에 대해 “이번 조사 결과는 ‘다음 세대’의 신앙적 위기가 단지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신앙과 삶을 연결하는 ‘통합적 가치관’의 부재에서 비롯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특히 신앙과 일상을 분리하는 태도를 보이는 학생이 3명 중 1명 이상이라는 점은 교회 교육이 실제 삶의 판단 기준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엄격한 종교적 분위기로 인해 신앙과 관련해 생긴 의문들을 자유롭게 제기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학생들이 신앙적 혼란을 풀어낼 수 있는 ‘안전한 질문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시노달리타스’를 지향하는 가톨릭교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5년 11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진리관에서 열린 ‘제29회 사목연구소 학술 심포지엄’에서 서울대교구 정규현(마르티노) 신부는 “생명과 성, 가족의 가치 등에 관한 신앙의 진리를 교회 내 청년들과 허심탄회하게 성령 안에서의 대화를 통해 시노드적 울림과 공감, 능동적 진리 선포로 이끌어낼 수 있겠는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내부의 응집력이 확보돼야 교회 밖 비신자 청년들에게도 진리를 선포·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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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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