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제1대리구 구성본당(주임 함문주 베드로 신부)은 본당 설정 25주년을 맞아 9월 13일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지난 25년간 베풀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며 새로운 25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25년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걸으신 은총의 역사”라며 “천막성당에서 시작해 새 성당을 건립하기까지 기도와 희생으로 공동체를 일궈온 신자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를 실제로 무너뜨리는 것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새기며 새로운 25년을 용서하고 화해하며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는 공동체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소년·청년 사목과 세대 간 신앙 전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주교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청소년·청년 사목과 봉사자 양성, 홈스테이 등 다양한 준비에 본당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지난 25년이 성전을 세우고 본당의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5년은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공동체, 용서의 공동체, 복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미사 후에는 본당 공동체의 사반세기 역사를 돌아보고 공동체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기념식이 마련됐다.
함문주 신부는 “앞으로도 서로 사랑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성숙한 신앙공동체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지난 시간 은총에 감사하며, 새로운 25년은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공동체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효충(대철 베드로) 총회장은 본당 연혁을 소개하며 공동체가 걸어온 25년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본당은 2000년 본당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당 신축 부지를 마련하면서 공동체 설립을 준비했다. 이어 2001년 본당이 신설되면서 천막성당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신자들의 기도와 봉헌을 바탕으로 2008년 새 성당을 봉헌했다.
이후 교육관 건립과 신자 교육 등을 통해 공동체 기반을 다져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공동체를 지켜냈으며, 팬데믹 이후에는 미사와 각종 본당 활동을 활성화하며 공동체 회복에도 힘을 기울였다.
신자 600여 명은 본당 역사를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공동체가 걸어온 시간을 되새겼다. 공동체 발전에 헌신한 신영호(보니파시오), 정혜숙(골롬바), 정동식(아우구스티노) 씨에게는 공로상이 수여됐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