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수단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교구민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선교 물품을 축복하는 예식이 열렸다. 수원교구 사무처 해외선교실은 9월 11일 교구청 주차장에서 남수단에 보낼 컨테이너 축복식을 거행했다.
축복식을 주례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척박한 환경에 20년 동안 전쟁으로 사회시스템마저 붕괴된 남수단은 선교 자금이 있어도 구입할 수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가 보내는 선교 물품과 전문의약품, 학교 운영 기자재, 축구공은 현지 주민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주교는 “특히 후원회지 ‘하느님의 일’을 통해 많은 분이 마음을 모아준 덕분에 태양광 패널 100개를 보내게 됐다”며 “이는 현지 학교와 병원, 공동체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수단으로 보내는 2개 컨테이너에는 식자재를 비롯해 굴착기와 자동차 부품, 축구공과 배구공 등 현지 생활과 선교 활동에 필요한 물품이 실렸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지원하는 태양광 패널 100개는 전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지 학교와 의료시설, 성당 등에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축구공과 배구공은 현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체육 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남수단 룸벡교구로 보내질 컨테이너는 추석 전 한국을 출발해 주님 성탄 대축일 전 현지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구의 남수단 컨테이너 발송은 2008년 처음 시작돼 매년 이어지고 있다. 통상 한 해 20피트(길이 약 6m) 규모 컨테이너 2~3개를 보내며, 교구 내 본당과 단체, 기업, 개인 후원자들이 마련한 의류와 문구류, 실내화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식자재와 농자재, 자동차·중장비 부품 등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싣고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