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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내 베트남 가톨릭 공동체… “이웃으로 환대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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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가톨릭 공동체는 둘째·넷째 주일 오후 2시 대구대교구 논공성당에서 베트남어 미사를 봉헌한다. 베트남인 짠민짜우 신부(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도미니코회) 주례로 봉헌되는 이 미사에는 150명가량의 베트남인 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체는 많은 인원이 주일미사를 봉헌할 장소를 찾던 중 2025년 6월부터 논공성당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논공 베트남 가톨릭 공동체 호 반테(베드로) 회장은 “본당 주임 배준빈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신자분들이 환대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서로 돕는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 관할 지역에는 대략 3000명의 베트남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미사를 봉헌할 장소를 찾고 있다. 교구는 그들의 신앙적 유익을 위해 대구 대안·논공성당, 가톨릭근로자회관 경산센터, 경주 모화·성건성당, 포항 4대리구청과 구룡포성당 등에서 베트남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교구 노동사목 및 이주사목부 부장 이관홍(바오로) 신부와 4대리구 이주사목 담당 김홍식(베드로) 신부가 토요일과 주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베트남 신자뿐 아니라 필리핀, 동티모르 등 다른 이주민들도 사목해야 한다. 교구는 베트남교회에 요청해 짠민짜우 신부와 부반하오 신부(요셉, 도미니코회)가 매주 베트남 신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교회의 배려에 보답이라도 하듯, 베트남 신자들은 각자 속한 지역에서 ‘빛과 소금’ 역할을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준빈 신부는 “교회에서 젊은이들을 보기 힘든 요즈음, 젊은이 중심의 베트남 신자들이 본당 활동에 앞장선다거나, 행사 음식 나눔을 먼저 제안하는 등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먼저 한국 신자들에게 다가와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모습에서 본당 신자들도 마음을 열고 친근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태풍 ‘힌남노’가 덮쳤을 때도 베트남 신자들의 이웃사랑이 크게 회자됐다. 포항 구룡포성당과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급박한 상황에서, 베트남 신자들이 가장 먼저 성당으로 달려와 수도자와 신자들을 구조하고 수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관홍 신부는 “이전부터 구룡포본당 신자들이 미사에 오는 베트남 신자들을 환대하고 그들과 마음을 나누어왔기에, 베트남 신자들이 위기 상황에 자발적으로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부는 “이주민을 도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기보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한 형제자매로 바라봐주길 바란다”며 “따뜻하게 맞아주고, 그들이 우리 본당을 신앙의 터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하게 대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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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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