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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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황청 전교회 산하 국제 통신사 ‘피데스 통신’ 파스칼 리즈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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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그저 K-팝, K-드라마만의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서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비록 한국교회가 소수의 신앙 공동체라 하더라도, ‘K-가톨릭 신앙’의 모습을 세계에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 WYD 준비 과정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파스칼 리즈크(Pascale Rizk) 기자는 서울 WYD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리즈크 기자는 교황청 전교회 산하 국제 통신사인 피데스 통신(Fides Agency)의 협력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1927년 설립된 피데스 통신은 세계 각지 교회의 선교와 복음화 현장을 취재해 전하는 국제 통신사다.

리즈크 기자는 8월부터 한국에 머물며 여러 도시를 찾아 서울 WYD 준비 과정과 한국교회의 모습을 세계에 전해 왔다. 8월 서울에서 열린 가톨릭문화박람회를 “서울 WYD를 앞둔 시험대”로 소개하며 수도회와 신심단체가 함께 선보인 한국 가톨릭의 문화와 신앙 유산을 조명했다. 

광주 Pre-WYD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교회의 사회교리가 만나는 지점에 주목했다. 이처럼 그는 서울 WYD를 단순한 대규모 행사가 아니라 한국교회의 역사와 사회적 경험을 세계교회와 나누는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기자가 한 나라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서 직접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6주 이상 한국에 머물며 한국교회사와 순교 유산, 성장 과정 그리고 오늘날의 도전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도시를 방문하면서 WYD 준비에 직접 참여하는 이들뿐 아니라 일상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신자들도 만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한국교회가 세계에 희망을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깊은 확신을 저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가 한국교회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평신도에게서 시작된 독특한 신앙의 역사다. 그는 “한국교회는 외국 선교사의 활동이 아니라 평신도 학자들의 지적 호기심과 영적 갈망에서 독특하게 시작됐다”며 “복음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졌고, 그 뿌리에는 놀라운 회복력과 희생적 사랑의 유산이 자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버리는 문화’가 만연한 시대에 한국 신자들은 사랑과 인간 존엄성,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써 현대 사회에 중요한 복음적 증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청년들 그리고 WYD 준비 관계자들을 만나며 받은 인상도 전했다. 그는 “세계 청년들을 환대하기 위해 준비하는 그들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 사회의 신중하고 절제된 문화 속에서도 한국 신자들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세계 청년들을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 WYD는 한국교회가 자신들의 신앙 유산을 전 세계와 나눌 기회입니다. 또한 단순한 행사를 넘어 살아 있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깊이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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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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