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9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수원교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 180주년 기념미사 봉헌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한국교회 첫 사제의 순교 정신을 되새기며 오늘날 신앙인이 걸어가야 할 길을 묵상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순교 180주년 기념미사’가 9월 16일 수원교구 미리내성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리내는 1846년 9월 16일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시신이 신자들에 의해 옮겨져 안장된 곳으로, 한국교회 첫 사제의 순교 신앙을 기억하는 대표적인 성지다. 이날 미사에는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1300여 명이 함께하며 김대건 신부가 보여준 믿음과 순교 영성을 되새겼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김대건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모범과 성덕, 순교 정신이 오늘날 교회를 일군 기반이 됐다”며 “단순히 위대한 순교자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걸었던 복음의 길을 우리가 제대로 걷고 있는지 묻기 위해 순교 180년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오늘날 신앙인이 마주하는 ‘현대의 십자가’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 시대는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시대는 아니지만 물질 만능주의, 성공과 명예에 대한 집착, 편리함을 추구하는 마음이 우리를 주님에게서 멀어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질과 명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하느님보다 중요해지는 순간 문제가 된다”며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고 봉사와 희생을 멀리한다면 복음의 길에서 멀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순교는 피를 흘리는 순교가 아니라 일상 안에서 살아가는 순교”라며 “가족 안에서 참고 용서하는 것,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것,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것, 욕심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작은 순교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신부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신앙의 길을 선택하고 수많은 어려움을 견뎠기에 순교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며 “순교 정신은 매일의 삶 속에서 이어지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의 기준보다 복음의 기준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명예와 편리함보다 사랑과 봉사, 나눔을 선택하고 어려운 이웃을 기억하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6-09-2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29

이사 49장 13절
기뻐하여라. 우리 주님께서 오시어,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