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각 교구 사제들이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시노드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신뢰와 소통, 지속적인 양성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다짐했다.
‘제4차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이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북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에서 열렸다. 15개 교구 사제 47명은 2박3일 동안 성령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그 결과로 「우리의 성찰과 다짐」을 발표했다.
사제들은 다짐문에서 “진정한 소통을 방해하는 것은 서로의 신뢰 부족”이라고 성찰하고, “설명은 부수적인 친절이 아니라 소통의 본체”라고 밝혔다. 또 “소통을 통해 교회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북돋아야 한다”며 “함께 결정하고 설명하는 일이 피곤하게 느껴진다 하더라도, 시노달리타스는 그 불편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지속적인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한 사제들은 “사제와 신자 모두 기초 체력을 기르듯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양성해야 한다”며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한국교회 하느님 백성의 양성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은 함께 연습하고 훈련하면서만 이루어진다”며 양성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성찰을 바탕으로 사제들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항상 주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신자들을 신뢰하고, 먼저 다가가겠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 신자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최종 문서」를 신자들과 함께 읽고 공부하겠습니다 등 10가지 실천을 다짐했다.
주교회의가 주최하는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은 교황청 요청에 따라 2024년 9월 제1차 모임이 열린 뒤, 2025년 6월 제2차 모임부터는 한국교회가 자발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전국 각 교구 사제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연 2회 열고 있다. 참가 사제 외에도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 박현동(블라시오) 아빠스가 사제들과 함께했다.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영민(아우구스티노) 신부는 “참가 사제들이 사목 현장에 돌아가 관계를 회복하고 소통하기 위해 이렇게 구체적인 열매를 맺은 것은 이번 모임의 가장 큰 변화이자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모임을 점검하면서 성령 안에서 대화의 열매를 식별하고 거둬들이는 3단계에서 사제들에게 좀 더 충분한 식별의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모임은 대화 주제를 기존 3개에서 2개로, 강의도 2회에서 1회로 줄여 성령 안에서 대화가 구체적인 실천으로 열매 맺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대구대교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는 “사제는 ‘다리 놓는 사람(Pontifex)’으로서 먼저 하느님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이웃에게 하느님을 향한 다리를 놓아줄 수 있다”며 “신자들이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와 구원을 기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초대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