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2026 부산교구 젊은이의 날(Busan Youth Day, 이하 BYD)’ 행사가 열린 부산 금정구 두구동 스포원파크가 5000여 명의 교구 청소년과 청년, 학부모 등 신자들이 신앙 열기로 가득 찼다. 행사 참가자들은 다양한 신앙 체험과 문화 공연을 즐기고 파견미사를 봉헌하며 교회의 미래 주체로 거듭나고자 하는 신앙 열정을 한데 모았다. BYD는 교구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청소년·청년 사목의 결실을 종합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푸른 신앙, 환대와 나눔으로 하나 되다
10월 4일 오전 9시경 BYD 행사 접수처에는 행사 시작을 1시간여 앞둔 이른 시간부터 학부모들의 손을 잡은 청소년과 청년 신자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기대에 부푼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부터 스포원파크 분수광장 일대에는 수도회·기관·단체 체험 부스가 다양하게 마련돼 신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만의 묵주 만들기’, ‘세레명 키링 만들기’ 등 체험 부스에는 청소년 신자들이 대거 몰려 자신만의 신앙을 표현하는 다양한 묵주와 알록달록한 색깔로 자신의 세례명을 장식한 키링을 만들며 즐거워했다.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등 수도회 부스에서도 수도복 입어보기 체험, 퀴즈 게임 등에 참가하는 청소년·청년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밖에도 청년성서모임, 학교법인 성모학원 등 기관·단체들도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체험 부스 안내를 맡으며 바쁘게 움직인 봉사자들도 청소년과 청년들의 행사 참여를 도우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교구 청년레지오연합회 체험 부스에서 봉사한 성재영(스테파노·개금본당) 씨는 “그동안 위축됐던 우리 젊은 신자들의 신앙을 다시금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봉사에 참여했다”며 “오늘 우리의 노력이 WYD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교구 청년연합회 정수빈 회장(안나·성가정본당)은 “행사 전반에 걸쳐 청년은 물론 중장년 신자분들도 기꺼이 도움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BYD를 통해 WYD를 준비하는 우리 청소년·청년 신자들이 각자 신앙을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젊은 신앙, 찬양과 미사로 하늘에 닿다
청소년·청년 신자들의 신앙 열정은 행사 전반에 걸쳐 열린 문화 공연에서 더욱 빛났다. 야외에서 열린 공연에는 생활성가 밴드, 하늘씨앗 찬양단, 부산가톨릭챔버오케스트라 등이 다양한 운율로 성가를 부르고 연주하며 관람하는 신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명지파티마성모본당 생활성가 밴드 ‘카톨리카’ 멤버 김석근(프란치스코) 씨는 “성당에서 전례 봉사를 하면서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나의 탈렌트를 기꺼이 주님 사업에 쓰겠다는 마음으로 참가했다”며 “다가올 WYD에서도 젊은 신자들이 성음악과 함께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풍성한 신앙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파견미사를 앞두고 스포원파크 내 금정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실내 공연에서도 젊은 신앙 열정으로 가득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국내 최초 버튜버(버추얼 유튜버) 신부인 레옹 신부의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부산가톨릭평화방송 소년소녀합창단, 찬양 밴드 ‘나마스테’, 부산교구 수녀연합회, 부산교구 사제 악단 ‘살아있네!’ 등 공연이 이어지며 하느님을 찬양하는 신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절정을 이뤘다.
이어 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 주례로 파견 미사가 봉헌됐다. 교구 수호자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대축일 미사로 진행된 이날 미사에는 지난 9월 30일부터 교구를 순례하고 있는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함께해 신자들의 기도 열기를 더했다. 미사 중에는 WYD 성체조배 부흥의 일환으로 특별히 제작된 교구 성광이 처음 현시됐다. 신자들은 한마음으로 성시간을 바치며 기도의 깊이를 더했다. 성광은 앞으로 각 본당과 지구를 순회하며 신앙의 불씨를 지펴 나갈 예정이다.
교구는 이번 BYD 행사를 통해 지난 3년간 펼쳐온 ‘청소년·청년의 해’를 마무리하며 내년 WYD를 향한 새로운 신앙 여정을 펼쳐갈 계획이다. 손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교구가 청소년·청년의 해를 지낸 것은 우선 교회가 젊은 신앙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함이었다”며 “청소년·청년 신자 여러분들이 교회의 주역으로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내년 WYD를 비롯해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