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태 종식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이 9월 3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들머리 입구에서 시작됐다. 올해 캠페인은 정부가 낙태 유도 약물의 정식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열려, 태아 생명의 존엄과 생명존중 문화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캠페인은 기도, 단식 등을 통해 낙태 종식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지향하는 국제 생명운동이다.
해외에서는 낙태 시술기관이나 관련 시설 앞에서 진행하지만 국내에는 특정된 낙태 시술기관이 없어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기도하며 태아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올해 캠페인은 11월 8일까지 이어간다. 참가자들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한 시간씩 돌아가며 정해진 기도문과 묵주기도, 묵상기도 등을 바치고 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한국본부장 김경아 교수(마리아·인천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는 “태아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리고, 낙태를 고민하는 이들이 생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운동”이라며 “특히 올해는 낙태약 도입이 추진되면서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생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낙태약이 도입되면) 낙태약을 단순히 필요할 때 복용할 수 있는 약처럼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며 “약물이 여성의 건강에 미칠 영향뿐 아니라 한 생명을 끝내는 약이라는 사실, 또 청년 세대의 생명 인식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1년 가톨릭교회를 중심으로 시작한 캠페인은 개신교와 시민·생명 관련 단체도 함께해 참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마산교구와 제주교구도 기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청년, 생명과 사랑을 잇다’를 주제로 청년들이 천주교서울순례길 ‘생명의 길’을 걷고 생명 강좌와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해 캠페인을 청년 세대가 생명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상에서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계기로 이어간다는 취지다.
서울 생명위 사무국장 오석준(레오) 신부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가 나뿐 아니라 다른 이의 생명도 얼마나 소중한지 알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는 종교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40days.forlife.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서울 생명위는 생명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톨릭 생명윤리 교육영상’ 13편을 제작해 생명위 유튜브(@vitavia_seoul)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교육영상은 인간 존엄과 몸·성·혼인의 의미부터 배아·태아의 존엄성, 낙태와 피임, 인공 생식 기술, 줄기세포, 선종, 장기기증, 유전자 편집 등 오늘날 주요 생명윤리 문제를 다룬다. 앞으로 영상과 연계한 본당·소공동체 나눔 자료와 중·고등부 교리 자료도 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