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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21년간 해외선교에 힘 보탠 손용익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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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주어진 지금의 삶은 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 받은 은총을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해외선교 활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손용익(그레고리오·수원교구 제1대리구 서둔동본당) 씨는 2005년부터 21년간 교구 해외선교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해외 선교지에 필요한 물품을 컨테이너를 통해 보내고, 운송과 통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탰다. 무역업에 종사했던 경험도 선교를 위한 재능이 됐다.

“컨테이너 하나를 선교지까지 보내는 일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수단으로 보낸 세 번째 컨테이너는 화물선이 해적에게 나포돼 약 4개월 동안 발이 묶이기도 했죠. 해외선교위원으로서 컨테이너가 선교지에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009년 아프리카 수단을 직접 방문한 경험은 해외선교에 더욱 마음을 쏟는 계기가 됐다. 이후 손 씨는 수단 어린이들의 급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를 통한 모금 활동도 펼쳤다. 지금까지 모은 후원금은 약 3억 원. 수단으로 보내는 컨테이너 작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했다.

“수단에 다녀온 뒤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현지에서 신부님들이 고생하면서 사목하는 모습도 직접 봤고요. 그때부터 해외선교에 더 마음을 두게 됐습니다.”

그 배경에는 자신도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섰다는 기억이 있다. 사업에 실패해 모든 것을 잃고 절망했던 시절, 성당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던 쌀 한 포대가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됐다.

“죽음까지 생각했던 때 성당에서 쌀 한 포대를 받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뒤 세례를 받았고 신앙의 힘으로 고통스러운 과정을 전부 이겨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시 시작한 사업을 잘 운영하면서 제가 받은 은총을 더 많은 이에게 전하고자 다짐했습니다.”

자신이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은 다른 이를 향한 나눔으로 이어졌다. 특히 한국교회 역시 어려웠던 시절 해외 선교사들이 찾아와 복음을 전하고 수많은 도움을 건넸다는 사실은 그의 활동에 또 다른 의미가 됐다.

“우리나라도 어려웠을 때 외국 선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심어주셨죠. 저도 이제는 선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업 실패 뒤 신앙을 만나 다시 살아온 40년은 그에게 ‘제2의 인생’이다.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시간을 해외선교 활동과 후원에 함께했다.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모든 과정이 은혜였습니다. 이제는 주어진 생명을 감사하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전하는 일을 함께하면서요.”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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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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