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는 노랫소리와 함께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던 조남구 신부(마르코·수원교구 제1대리구 공도본당 주임)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노래를 부르자 어르신들도 음악을 즐기며 모처럼 활기찬 시간을 보냈다.
수원교구 제1대리구 용인본당(주임 김형중 그레고리오 신부)은 10월 8일 본당 노인대학인 ‘성베드로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남구 신부 초청 ‘음악과 함께하는 영성피정’을 열었다. 이번 피정은 어르신들이 음악을 통해 신앙의 기쁨을 느끼고 활기찬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조 신부는 ‘오늘, 지금, 여기에 충실한 삶’을 주제로 강의와 노래를 번갈아 하며 어르신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조 신부는 “나이가 들었다고 무엇인가를 포기하기보다 직접 해 보고 참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자로 살아갈 때 오늘, 지금, 여기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라는 말씀을 통해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설명했다.
조 신부는 “지나온 삶의 수많은 조각을 돌아보면 하느님께서 선을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맞춰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하느님은 우리 삶의 동반자이자 동행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반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걸어가는 성베드로 대학 어르신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동반자>를 함께 불렀다.
삶에서 맺는 관계와 시간의 소중함도 강조했다. 조 신부는 “오늘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할지가 결정되기도 한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주어진 시간을 더욱 의미 있고 충실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의 마지막에는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르며 다시 한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나는 음악과 유쾌한 강의가 어우러진 피정은 어르신들에게 웃음과 함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했다.
용인본당은 올해 어르신들이 복음 정신에 따라 건강하고 보람 있는 노년을 보내도록 돕기 위해 성베드로 대학을 개설하고 3월 12일 입학식을 열었다. 학생 41명은 스마트폰 활용반, 미술치료반, 파크골프반, 하모니카반 등 4개 수업에 참여하며 배움과 친교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정보윤(클라라) 성베드로 대학 학장은 “어르신들이 조남구 신부님의 신나는 노래와 영성 강의를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피정을 마련했다”며 “성베드로 대학과 함께하며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이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정에 참여한 안연숙(멜리티나) 씨는 “본당에 노인대학이 생겨 다양한 것을 배우면서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며 “오늘 신부님의 노래와 강의를 들으며 앞으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삶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