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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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로 그치지 않고 ‘동행’하는 게 요즘 선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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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예비신자를 위해 별도의 단기 교리반을 만들고, 냉담 교우에게는 봉사자가 1대 1로 다가가 주보와 말씀을 전한다. 새 아파트 입주 전부터 성당을 알리고, 새 신자가 공동체에 뿌리내릴 때까지 대부모와 소공동체가 곁을 지킨다.

10월 18일 전교 주일을 맞아 수원교구가 선정한 선교우수본당들의 활동이다. 올해 선교우수본당은 제1대리구 칠보·기흥·청북·동천동·미리내·원천동·동탄송동·삼가동·입북동·진사리·상신본당, 제2대리구 하안·곤지암·용호·분당성요한·성남고등동·명학·서하남본당 등 모두 18개 본당이다.

올해 사례에서 두드러지는 흐름은 선교를 단순히 ‘새 신자를 많이 입교시키는 일’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과 세대, 개인의 상황에 맞춰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입교 이전부터 세례 이후까지 관계를 이어가며, 냉담 교우와 전입 교우까지 공동체 안으로 다시 연결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제1대리구 동천동본당은 고령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80세 이상 예비신자를 위한 맞춤형 교리 ‘요아킴 과정’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교리 과정이 부담스러운 고령자를 위해 기간을 줄이고 별도 교재까지 제작했다. 실제로 80세 이상 예비신자 4명이 과정에 참여했다.

제1대리구 기흥본당은 냉담 교우를 위한 ‘기다리는 선교’를 펼쳤다. 각 구역에서 냉담 교우를 조사한 뒤 참여 의사가 있는 이들과 봉사자를 1대 1 멘토·멘티로 연결했다. 주보를 전하고 카카오톡으로 말씀과 복음 묵상을 나누며 관계를 이어간 결과, 36명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제1대리구 진사리본당은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전 신자가 9일 기도를 바친 뒤,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환영 편지와 성당 안내가 담긴 선물을 전했다. 이후 신자 가족 축복식과 전입 교우 환영식을 열고 신설 구역을 구성할 수 있었다.

예비신자가 세례 이후에도 공동체 안에 머물 수 있도록 돕는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제1대리구 삼가동본당은 세례 전에 예비신자와 구역장·반장이 미리 만나도록 하고, 대부모와 함께 성지순례를 했다. 세례 후에는 본당 단체 가입을 권하고 세례 1주년까지 매달 차담을 이어갔다. 실제로 새 영세자 가운데 본당 봉사자로 나서는 이들도 생겨났다.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본당도 예비신자가 세례 전에 대부모와 소공동체 지역장·구역장을 만나 관계를 맺고, 피정과 성지순례를 통해 신앙을 체험하도록 했다. 올해 성탄반에는 입교식 후 추가 모집을 거쳐 77명이 예비신자 교리를 받고 있다.

올해 선교우수본당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선교의 범위가 ‘입교’에서 ‘동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람을 찾아 교회로 초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 사람이 공동체 안에서 관계를 맺고 신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오래 곁에 머무는 것이다.

기흥본당 백종심(율리아나) 여성소공동체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면 마음이 무거웠지만, 한 분 한 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믿으며 포기하지 않고 찾아 나섰다”며 “기도하며 기다리고 다시 문을 두드리는 과정 속에서 선교는 결과보다 사랑의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하는 여정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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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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