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교구 제2대리구 여주·이천지구는 10월 17일 어농성지에서 ‘2026 순교자 현양 대회’를 개최했다.
순교자 묘역 야외 미사 터에서 ‘순교자 현양 음악회’와 ‘순교자 현양 미사’ 순으로 열린 현양 대회에는 지구 내 가남·모전동·반월성·북여주·신둔·아미동·양동·여주·이천·장호원 등 10개 본당 공동체와 일반 순례객 등 830여 명이 참가했다.
가톨릭시니어합창단이 꾸민 ‘순교자 현양 음악회’는 ▲한국 천주교회의 자생적 태동 ▲서학 ▲을사 추조 적발 사건 ▲가성직 제도 ▲신해 진산사건 ▲주문모 야고보 신부 ▲을묘 실포 사건 ▲신유박해 ▲시복시성과 영광 등 9막으로 구성돼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음악회에 이어 봉헌된 ‘순교자 현양 미사’는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 주례와 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곽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교부 테르툴리아누스의 ‘그리스도인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는 말은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 전통과 오늘의 신앙을 잇는 메시지로 다가온다”며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우리를 통해서 이 세상에 생명을 가져다주는 당신의 일을 하신다”고 말했다.
또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는 복음 말씀을 되새기며 “순교자들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믿고 한 알의 씨앗이 되어 순교했고, 하느님은 그들을 복된 분으로 선포하셨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그들의 신앙을 현양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어농성지는 1795년 을묘박해로 순교한 윤유일 바오로 등 복자 3위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주문모 야고보 신부와 윤유오 야고보 복자 등 14위를 현양하는 성지로, 2007년 청소년 성지로 선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