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WYD 부산교구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3월 ‘교구 조직위원회’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이날 교구대회의 슬로건인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루카 24,29)가 선포됐고 두 가지의 캐치프레이즈 (‘오이소, 보이소, 묵으이소!’, 부산 with you)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지구별, 본당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봉사자 모집이 시작됐습니다.
모든 교구대회의 핵심은 무엇보다 ‘가정 홈스테이’입니다. 본당 신자들의 가정은 전 세계 청년들을 조건 없이 품어주는 작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언어와 국경은 달라도 한 식탁에서 밥을 나누고 신앙을 고백하는 시간은, ‘부·울·경’의 진한 정(情)과 보편교회의 일치를 몸소 깨닫는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구는 7000명의 순례자가 홈스테이 가정에서 숙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자들은 여러 가지 걱정으로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 홈스테이 가정의 문 또한 쉽게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10월 12일 현재 56.3 모집) 하지만 크게 고민하거나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신자들의 주저하는 마음은 교구대회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활짝 열릴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구는 근거리에 바다와 산 그리고 강을 볼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교구를 선택한 많은 순례자는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안가를 제외한 본당에 배정을 받게 될 순례자들은 탁 트인 바다가 아닌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높은 산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교구대회 3일 차 행사는 해운대에 있는 대형 컨벤션 센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모든 순례자와 교구민 1만 명이 모여 주교님과 함께하는 미사를 봉헌하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부스, 푸드트럭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후 이른 저녁 시간 해운대와 광안리 백사장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바닷가 인근에 있는 식당에서 자유롭게 저녁식사를 하면서 탁 트인 바다를 충분히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
이날 일정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WYD 주제 드론쇼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이날의 체험은 모든 순례자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리라 확신합니다.
교구대회는 단순한 행사 준비를 넘어, 식어가는 청소년·청년 사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쇄신의 여정이라고 확신합니다. 나아가 태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목에 있어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리라 믿습니다.
이 은총의 여정이 바람 빠진 풍선이 아니라,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나씩 하나씩 정성과 마음을 모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글 _ 임성환 요셉 신부(2027 WYD 부산 교구대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