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미사가 끝나고 한 아이가 묵주를 축복해 달라며 찾아왔습니다. 자주 있는 일이라 빠르게 축복해 주고 가려고 하는데 아이가 저를 붙잡습니다. 알고 보니 축복해 준 그 묵주를 제게 선물로 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작은 팔찌 묵주지만, 이 공동체가 받기만 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이제는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자라나고 있는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지낸 시간들이 우물의 마중물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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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_ 최재승 요셉 신부(잠비아 솔웨지교구 마냐마 성 마르코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