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사료 디지털 아카이브 ‘어제와 오늘’이 개통됐다.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한국교회의 기록유산들을 한데 모은 공간으로, 2016년 2월 출범한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추진위원회가 사업을 추진해 온 지 10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작업을 진행하며 시스템을 구축한 위원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디지털 아카이브 ‘어제와 오늘’ 구축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한국교회의 사료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훼손되거나 유실될 위험이 큰 초기의 사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보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방대한 자료를 신자와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됐고, 국가 주요 기관들에서 활용하는 표준 체계를 준용해 메타데이터를 설계함으로써 교회뿐 아니라 인접 분야와의 교류와 연구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 또한 뜻깊다. 한국교회 사료가 단지 교회만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공공의 유산으로 나아가게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번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은 큰 성과이지만 그것으로 완결된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가야 하는 과제 또한 남아 있다. 그동안 목록화 사업에 전국 여러 교구와 수도회, 기관 등이 참여해 5만9000여 건에 이르는 사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함께 참여하지 못한 기관들과 그곳의 주요 사료들도 아직 많다.
무엇보다 1962년 이후 사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 앞으로의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 전체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 기도와 격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