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는 10월 22일 2027 서울 WYD 등록시스템을 개설하고, 전 세계 청년들의 대회 참가 등록을 시작했다.
등록시스템 오픈에 맞춰 같은 날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레오 14세 교황의 영상 메시지(https://wydseoul.org/introduction/moment)에는 전 세계 청년들을 서울에서 열리는 WYD에 직접 초대하며 대회 참가를 권유하는 내용이 담겼다.
교황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참가 등록이 시작되는 오늘, 진심으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서울로 초대한다”며 “믿음과 우정, 희망의 순례 여정에 함께 나서자”고 권유했다.
“꿈과 희망, 상처와 어려움까지 모두 가지고 오라”
등록 개시일인 10월 22일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기념일이기도 하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4년 로마에서 젊은이들과 만난 것을 계기로 이듬해인 1985년 WYD를 제정했다. 그 뜻을 이어온 대회는 오늘날 전 세계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만나 친교를 나누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영상 메시지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말씀인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여십시오’를 언급하며, “이번 순례에 꿈과 희망, 상처와 어려움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오라”고 전 세계 청년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여러분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청년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서울대교구 주교단도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청년들이 등록에 참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교황의 초대 메시지에 화답했다. 주교단은 국내와 해외 순례자들의 2027 서울 WYD 참가를 요청하고 대회를 향한 기대와 참여의 뜻을 나눴다.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41차 WYD는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나누는 국제 행사다. 참가 등록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wydseoul.org)에 연결된 등록시스템(register.wyd-reg.org)을 통해 진행된다. 등록 양식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등 공식 6개 언어로 제공된다.

순례자 등록 2단계로 진행…참가 패키지 11개 유형
순례자 등록은 기본적으로 그룹 단위로 진행된다. 각국 주교회의와 교구, 본당, 수도회, 신심단체 및 가톨릭 공동체 등은 소속 청년들과 함께 순례단을 구성해 등록할 수 있다.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으로 참가하려는 경우에도 본당이나 교구 등 기존에 구성된 그룹에 합류하는 것이 권장된다.
등록 절차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그룹 대표가 국가와 대표자 정보, 예상 참가 인원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해 계정을 생성하고 참가 의사를 밝힌다. 이 단계에서는 참가분담금을 납부하지 않는다.
이후 계정을 활성화하고 마이페이지에 접속해 2단계 등록을 진행한다. 2단계에서는 참가자의 세부 정보와 서울 도착·출발 일정, 교리교육 참여 정보 등을 입력하고 참가 패키지를 선택한 뒤 참가분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필요한 정보를 모두 입력하고 참가분담금 납부까지 마치면 등록이 완료된다.
참가 패키지는 참가 기간과 숙박, 식사, 교통, 보험, 순례자 키트 등 포함 항목에 따라 총 11개 유형으로 구성되며, 참가분담금은 미화 70달러에서 340달러까지다. 순례단은 참가 일정과 필요에 맞춰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미성년자 참가자는 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며, 보호 책임을 위임받은 성인 인솔자와 동행해야 한다. 대한민국 입국에 비자가 필요한 참가자와 장애가 있는 참가자는 등록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등록은 순례자, 주교, 봉사자, 미디어, 젊은이 축제, 가톨릭문화박람회 등 유형별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순례자, 봉사자 등록은 22일 시작되며, 주교 등록과 젊은이 축제·가톨릭문화박람회 등록은 오는 11월, 미디어 등록은 2027년 5월 중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등록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2027 서울 WYD 공식 홈페이지(www.wydseoul.org)의 자주 묻는 질문(FAQ)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이메일(inquiries@wydseoul.org)로 하면 된다.
다음은 레오 14세 교황의 영상 메시지 전문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내년 세계청년대회 참가 등록이 시작되는 오늘, 저는 진심으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서울로 초대합니다. 이 초대는 단지 새로운 도시를 구경하러 오라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과 우정, 희망의 순례 여정에 함께 나서자는 부르심입니다. 순례는 다른 곳의 그리스도교 성지를 찾아가 보는 것만이 아닙니다. 여러분 각자가 인격적으로, 또 살아 움직이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여러분은 세계 곳곳에서 온, 저마다의 언어와 문화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다양성을 보여 주는 젊은이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르지만, 오히려 하느님께서 주신 그 다양성 덕분에, 여러분은 더 큰 일치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번 대회는 여러분의 신앙을 더 깊어지게 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들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즐거운 추억을 쌓고, 평생 이어질 우정도 맺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세계청년대회의 주제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입니다. 뜻깊게도 오늘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기념일입니다. 성인께서는 모든 이에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 문을 활짝 여십시오!" 하고 끊임없이 외치셨습니다. 이 말씀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순례에 여러분의 모든 것을 가지고 오십시오. 마음에 품은 꿈과 바람과 희망은 물론, 상처와 어려움까지도 그대로 가지고 오십시오. 주님께서 만남과 친교의 자리인 이곳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의 희망을 다시 일깨우시고 생명과 기쁨을 충만히 주고자 하십니다. 서울에서 여러분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때까지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여러분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