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순 교수(데레사·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부교수)가 교황청 신앙교리부 산하 국제신학위원회(International Theological Commission, ITC) 제11대 위원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공보실은 현지 시각 2026년 10월 19일 최 교수를 비롯한 신임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11대 위원 임기는 2031년까지다.
한국인 위원으로는 제7대 조규만 주교(바실리오·원주교구장), 제9대·제10대 박준양 신부(세례자 요한·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교수)에 이어 세 번째다.
국제신학위원회는 교황 바오로 6세가 제1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 건의를 받아들여 1969년 4월 11일 설립한 교황청 신앙교리부 산하 기구다. 세계 각국의 신학자들로 구성돼 가톨릭 교리와 관련한 신학적 현안을 검토하고, 교황과 신앙교리부에 자문하는 임무를 맡으며, 한 회기의 5년 임기 동안 주요 신학 현안을 연구해 공식 문헌을 발표한다. 위원장은 신앙교리부 장관이 당연직으로 맡는다.
최 교수는 서울대학교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과학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03년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교의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신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쳐 2012년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6년 4월부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은총」(바오로딸, 2020), 「시노달리타스」(바오로딸, 2022) 등이 있다. 국제신학위원회 문헌인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2019)와 「모든 이의 선을 위한 종교자유」(2022)의 한국어 번역에도 공동 번역자로 참여했다.
최 교수는 임명 소식을 접한 뒤 “박준양 신부님이 국제신학위원회에서 아시아교회와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수행한 탁월한 활동을 이어받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교회와 아시아교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편교회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양 신부는 “제10대 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아시아 출신 위원이 소수라서 아시아교회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다”며, “이번 제11대 위원회에 아시아 신학자가 4명이나 포함된 것은 세계교회 안에서 아시아교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변화”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