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와 마지스 2027 코리아(이하 마지스)를 준비하는 데 행정적·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임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죠. 신학대학원은 그 기초를 닦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담론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장 김영훈 신부(스테파노·예수회)는 2027 서울 WYD와 본대회 직전 열리는 마지스를 준비하는 서강대와 예수회 공동체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신부는 “WYD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 즉 파스카 신비를 통해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영적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준비하는 자원봉사자, 청년들이 WYD를 의무감 속에 치러내야 할 행사로만 받아들인다면 말 그대로 ‘번아웃’이 올 것”이라고 했다.
서강대 신학대학원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반해 2026학년도 2학기 특별 기획 강좌 ‘시노달리타스와 청년 사목’을 9월 5일 개설했다. 서울 WYD와 마지스를 향한 신학적 통찰을 통해 청년 사목을 위한 기초적인 ‘담론’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다.
“특별 강좌에는 WYD를 앞두고 젊은이들과 어떻게 만날까에 대한 깊은 고민이 묻어나 있어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왜 WYD를 시작하셨는지,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유효한지 등에 대한 것들이죠”
김 신부는 “시노달리타스와 청년 사목은 서로 분절된 것이 아니라, 하나로 모여야 한다”며 “신학을 전문적으로 배운 소수만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찰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강의를 개방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신학대학원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질문을 나누는 ‘시노달리타스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대 학생부터 사제, 수도자, 만학도까지 정말 다양한 이들이 삶의 자리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신학과 신앙 안에서 해답을 찾고자 수업을 듣는다”며 “이들이 던지는 질문은 구성원만큼이나 다양하고, 교수와 학생이 서로를 보며 배운다”고 전했다. 교회가 청년에게 다가가야 할 방법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김 신부는 이러한 신학적 담론 형성을 ‘빌드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WYD를 기점으로 청년들과 만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학문을 기반으로 한 실천이 필요하다”며 “영성 상담 등을 통해 상처 입은 이들과 동반하는 사회복지 활동도 신학과 철학이라는 토대 위에서 다뤄지듯, 신학대학원이 형성하고자 하는 신학적 담론 역시 궁극적으로는 대회 후 이어질 청년 사목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전 세계 청년들의 축제가 열리는 것 자체로도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자 은총입니다. WYD가 청년들의 영적 목마름과 마음에 품고 있던 질문들, 불안을 온전하게 얘기하고 함께 나눌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