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세 번째… 여성·평신도로는 처음
최현순(데레사, 사진) 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부교수가 교황청 신앙교리부 산하 국제신학위원회 제11대 위원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2031년까지다.
교황청 공보실은 10월 19일 레오 14세 교황이 임명한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인 여성이자 평신도로는 최 교수가 처음 위원이 됐다. 그동안 한국인 위원으로는 조규만(원주교구장, 제7대 위원) 주교와 박준양(서울대교구, 제9·10대 위원) 신부가 활동했다. 제11대 위원회는 신임 위원 24명을 포함해 30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아 출신은 한국·인도·말레이시아·대만 신학자 4명으로 직전 회기보다 1명 늘었고, 여성 위원은 5명에서 8명이 됐다.
최 교수는 서울대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과학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서강대 신학대학원에서 교의신학 공부를 시작했고,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2012년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6년 4월부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은총」,「시노달리타스」등이 있으며, 국제신학위원회 문헌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와 「모든 이의 선을 위한 종교자유」 한국어판 공동 번역에 참여했다.
최 교수는 “박준양 신부님이 국제신학위원회에서 아시아 교회와 한국 교회를 대표하여 수행한 탁월한 활동을 이어받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교회와 아시아 교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편교회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양 신부는 “이번 제11대 위원회에 아시아 신학자가 4명이나 포함된 것은 세계 교회 안에서 아시아 교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변화”라며 축하했다.
국제신학위원회는 바오로 6세(재위 1963~1978) 교황이 1969년 4월 11일 설립했다. 세계 각국 신학자들이 가톨릭 교리와 관련한 신학 현안을 검토해 교황과 신앙교리부에 자문하고, 5년 임기 동안 주요 현안을 연구해 공식 문헌을 발표한다. 위원장은 신앙교리부 장관이 당연직으로 맡는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