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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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본당 손잡고 어르신 맞춤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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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갈산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 본당과 손잡고 어르신들의 인지 건강과 생활 안전, 정서적 안정을 함께 돌보는 맞춤형 복지 사업을 펼쳐 초고령사회 지역 노인복지 활동의 빈틈을 메우고 있다.

복지관은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복지관과 인천교구 부평1동성당에서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지원사업인 ‘동네인’을 열고 고령 주민 70명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동네 사람(人)과 동네 안(IN)에서’라는 뜻을 담은 동네인은 복지관과 본당이 각자의 자원을 나누는 본당-시설 연계 모델로, 노인들에게는 가까운 성당을 새 배움터로, 지역에는 안정적 복지 거점을 마련해 주고 있다.

사업은 지역 복지 자원을 연계해 주민의 신체·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오감과 인지 기능을 깨우는 ‘똑똑한 인지 놀이 한마당’을 세 차례 열었고, 7월에는 보이스 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는 웰다잉 교육 ‘뷰티풀앤딩’으로 좋은 죽음의 의미와 용서·화해, 건강한 노년을 위한 실천법을 나눈다.

사업은 지역의 달라진 복지 수요에서 출발했다. 올해 2월 말 기준 부평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10만1013명으로 전체 주민의 20%를 넘어섰다. 노화에 따른 집중·기억력 저하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고, 사별과 자녀 독립 등으로 관계가 끊긴 노인은 우울과 고독사 위험에 놓이기 쉽다. 경찰청에 따르면 60대 보이스 피싱 피해는 10년 새 약 5배 늘었다.

복지관은 세분화된 노년기 수요를 채우고자 주민과 신뢰를 쌓아 온 부평1동본당 공동체를 복지 실천 거점으로 주목했다. 성당은 복지관과 인접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함께 발굴하고 사례 관리와 결연 후원을 이어 왔다. 시설과 본당을 사회복지 실천의 양대 축으로 삼아 온 인천교구의 방향과도 맞닿는다.

복지관은 인지 활동과 웰다잉 교육이 자아통합감을 높이고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돕고,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이 디지털 격차에서 오는 불안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복지관은 전문성을, 본당은 공동체와 공간을 나누며 지속 가능한 지역 돌봄의 토대도 다지고 있다.

10월 24일 부평1동성당에서 열린 뷰티풀앤딩 제2차 교육에서는 ‘마음으로 용서하기’를 주제로 마음의 원리와 자기 용서, 화해의 필요성을 다룬 강의가 열려, 죽음을 터놓고 말할 곳이 없던 노인들이 지난 삶을 돌아보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도록 도왔다.

강의를 들은 한규인(체칠리아) 씨는 “내가 먼저 용서하고, 용서를 청하고, 그렇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실마리를 깊이 있게 접할 기회가 없어 막연했는데, 복지관과 본당 연계로 유익한 배움터가 열려 감사했다”고 밝혔다.

백진희(프란치스카) 관장은 “성당과 연대해 고립된 이웃에게 돌봄의 온기를 전하는 것이 곧 카리타스 정신”이라며 “동네 안에서 동네 사람이 서로를 돌보는 상생의 복지 생태계를 가꿔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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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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