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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4) 성녀 구네군다(St. Cunegndes 3일)

낮은 자리로 임했던 황후…동정부부로 살았으며 많은 기적 뒤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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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5~1040. 신성로마제국 황후. 룩셈부르크 수호성인.
 성녀 구네군다는 샤를마뉴 황제 7대손으로 1002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오토 3세에 이어 황제가 된 헨리의 아내다.
 부모에게 엄격한 신앙생활을 물려받은 성녀는 결혼할 당시 "하느님 앞에 정결한 마음으로 평생 기도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남편에게 동정부부로 지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 헨리 역시 아내 구네군다 못지 않은 신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이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들 부부는 훗날 함께 성인품에 올랐다.
 성녀는 한때 중상모략에 빠져 황후로서의 정결을 의심받았다. 성녀는 당시 정결을 증명하는 관습대로 불에 달궈진 철판 위를 맨발로 걸었는데, 아무런 화상 없어 모든 이들이 놀랐다. 이 일로 그를 존경하며 따르는 이들은 더 늘어났다.
 기적같은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교황 문서 기록에 따르면 어느 날 성녀가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던 중 깜빡 잠이 들게 됐다. 이 때 촛불이 침대에 옮겨 붙어 방에 불이났다. 불길에 놀라 잠이 깬 성녀는 기도하며 십자성호를 긋자 불이 저절로 사그라들었다.
 성녀는 황후로서 모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지만 검소한 생활로 많은 이들에게 칭송받았다. 특히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자주 찾아가 위로하며 선행을 베풀었다.
 몸이 쇠약해진 성녀는 독일 헤세 카우풍엔에서 요양하며 그 지역에 성 베네딕도회 수녀원을 짓기로 약속했다. 성녀는 수녀원 건립에 자신의 재산과 제단을 꾸밀 보석들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1024년 남편 헨리 황제가 서거하자 자신이 설립한 수녀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냈다. 성녀는 이곳에서 황후로 생활한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겸손하게 살았다고 한다.
 수녀원측은 성녀의 임종이 가까워지자 황금실로 짠 수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성녀는 자신의 장례를 다른 가난한 이들과 똑같이 치러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성녀 유해는 독일 밤베르크대성당에 안치됐으며 1200년 교황 인노첸시오 3세에 의해 시성됐다.
 
 ▲1일 : 성 다윗(주교), 성 알비노(주교), 성 모난(수사), 성 레오루크(수도원장), 성 루페르쿨로(순교자), 성 루데진드(주교)
 ▲2일 : 성 윌레익(수사), 성 차드(주교), 성 심플리치오(교황), 성 시니빌드(선교사), 성 페르나(수도원장)
 ▲3일 : 성녀 가타리나 드렉셀(수도원장), 성녀 아르텔라(동정녀), 성 티시아노(주교), 성녀 가밀라(은수자), 성녀 포일라(동정녀), 성 펠릭스(순교자), 성녀 논나(평신도), 성 마리노와 아스테리오(순교자)
 ▲4일 : 성 가시미르(증거자), 성 루치오 1세(교황), 성 아드리아노(순교자), 성 아피아노(은수자), 성 바시노(주교), 성 오웬(수사)
 ▲5일 : 성 십자가의 요셉(순교자), 성 피라노(은수자), 성 데오필로(주교), 성 키에란(주교), 성녀 올리바(순교자)
 ▲6일 : 성 콜레타(동정녀), 성 발테르(은수자), 성 바질(주교), 성 코논(순교자), 성 에바그리오(주교), 성 프리돌린(수도원장), 성 마르치아노(주교), 성 올레가리오(주교)
 ▲7일 : 성녀 페르페투아와 펠리치타스(순교자) 성 아르도(수도원장), 성 드로시오(주교), 성 에스터윈(수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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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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