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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6월 21일

병의 고통을 축복으로 받아들여, 가족 반대에도 수도자의 길 걸어, 봉사 중 전염병에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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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8~1591.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청소년들의 수호성인.  

   부유한 귀족집안에서 태어난 성 알로이시오는 아버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랐습니다. 성인 아버지는 아들이 군인이 돼 명성을 떨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성인의 마음은 전혀 다른 곳에 가 있었습니다. 10살이 되기도 전에 성소에 눈 뜬 성인은 9살 때 스스로 순결서약을 했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도를 바치고 규칙적으로 단식을 하는 등 수도자와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또 예수회의 인도 선교 활약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 선교사가 될 것을 꿈꿨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느님을 깊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일찍부터 교리와 신학, 철학 등을 공부했습니다.
 성인이 가족들에게 수도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노발대발하며 수도자가 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하느님이 자신을 도구로 꼭 써줄 것이라 믿었던 성인은 때가 되길 묵묵히 기다리며 신학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또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사의 꿈도 키워나갔습니다.
 성인의 한결같은 생활과 태도에 가족들도 결국 성인 뜻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성인은 예수회에 입회해 정식으로 수도생활을 시작했는데, 이미 수도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온 터라 수련생활과 평소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성인은 유난히 잔병치레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몸이 아플수록 정신은 더 맑고 또렷해지는 것을 느끼며 병의 고통을 축복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틈나는 대로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성인은 당시 유행하던 흑사병에 전염되고 말았습니다.
 성인은 첫 서원을 한 지 4년 만에 숨을 거뒀고 1726년 교황 베네딕토 13세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교황은 3년 뒤 성인을 청소년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성인 유해는 현재 로마 성 이냐시오성당에 안치돼 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6월 23일. 성 요셉 카파소(St. Joseph Cafasso). 1811~1860.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수감자들의 수호성인.
 성 요셉 카파소는 이탈리아 부농집안에서 태어났다. 척추 장애를 지닌 채 태어난 그는 평생 구부정한 자세로 살았다. 성인은 신학교에 입학해 1833년 사제품을 받았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한 뒤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명강의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성인은 또 교회규율과 성체성사를 거부하던 이단 얀세니즘을 물리치는 데 앞장섰다. 성인은 본당 사제로 활동하면서 교정사목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비참한 대우를 받는 수감자들 인권보호를 위해 발벗고 나섰으며, 비인간적으로 이뤄지는 교수형 제도를 바로잡으려고 애썼다. 그는 돈보스코 성인과 10대 때부터 친구로 지냈는데 돈보스코 성인이 청소년사목에 뛰어드는 데 큰 힘이 됐다. 훗날 돈보스코 성인은 요셉 카파소 성인 장례식 강론을 맡았고, 성 요셉 카파소 전기를 남겼다. 성인은 1947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시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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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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