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신앙의 재발견, ‘신앙의 해’ - ‘신앙의 해’,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가톨릭교회 교리서
가톨릭교회 교리서, 신앙에 실질적 도움되는 도구/ 신앙의 해에 대한 요청은 공의회에서부터 기인/ 교리서에 담긴 신앙 근본 내용 재발견에 매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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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1962년 10월 11일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소집되어 총 4회기 동안 진행돼, 바오로 6세에 의해 1965년 12월 8일 폐막됐다.
교회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공의회로, 현대 가톨릭교회의 면모를 갖추게 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신앙의 해’를 지내며 이를 통해 신앙 쇄신의 걸음을 시작하는 일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 및 가톨릭교회 교리서와 깊은 내적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 ‘신앙의 해’가 지향하는 새로운 복음화의 과제는 이미 공의회 이후 끊임없이 요청돼 왔던 것이며, 어떤 의미에서는 신앙의 해가 ‘공의회 이후의 시대적 요구와 결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의회의 가장 중요한 결실들 가운데 하나인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신앙의 해에 “신앙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도구”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신앙의 해 동안 이 교리서에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신앙의 근본 내용을 재발견하고 연구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보편교회는 10월 7일 제13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개막 후, 공의회 개막 50주년 기념일인 11일에 신앙의 해를 개막한다. 이날은 또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92년 반포한 ‘가톨릭교회 교리서’ 반포 20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신앙의 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신앙의 해를 선포하는 자의교서 ‘신앙의 문’(Porta Fidei) 제5항에서 신앙의 해와 공의회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개막 50주년에 맞추어 ‘신앙의 해’를 시작하는 것이 공의회의 가르침을 이해하도록 돕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복자의 말대로, 공의회 교부들이 유산으로 남긴 문헌들은 “그 가치나 광채가 전혀 퇴색되지 않았습니다. 공의회 문헌들은 올바르게 읽혀져야 하며, 교회의 전통 안에서 교도권의 중요한 규범적 문헌들로 널리 알려지고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교황은 따라서 “우리가 올바른 해석학에 따라 읽고 이해한다면, 공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교회의 쇄신에 더욱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신앙의 쇄신을 향한 첫걸음으로서 신앙의 해를 지내는 교회가 공의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야 할 긴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1962년 10월 11일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소집되어 총 4회기 동안 진행돼, 바오로 6세에 의해 1965년 12월 8일 폐막됐다. 공의회는 현대 가톨릭교회의 면모를 갖추게 한 역사적인 사건이었지만, 그 성과와 결실은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며, 공의회 폐막 20년에 공의회 문헌 해설 총서를 저술한 H.V. 스트라렌이 말하듯 그 의의를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을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공의회는 애당초, 교황 요한 23세가 자주 사용한 용어대로, ‘아죠르나멘토’(aggiornamento), 즉 ‘교회의 현대화 운동’으로서, 현대 세계에의 적응이고 구원에의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현대에 복음을 전하는 태도이며, 그 때문에 필요한 교회의 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앙의 해가 요청하는 새로운 복음화 역시 신앙의 쇄신을 의미한다는 면에서 이미 새로운 복음화와 신앙의 해에 대한 요청은 공의회에서부터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공의회 문헌은 총 16권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보편교회 전체에 관련되는 4개의 헌장과 특정 주제 혹은 지역교회에 관련되는 9개 교령 및 3개 선언이 그것이다. 이 모든 문헌들은 그 지향과 서술 방식, 목표가 예전의 공의회들과는 달리 교회의 교리를 공격하거나 교회 일치를 저해하는 것들을 다루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들 16개 공의회 문헌들은 교리와 사목 전반, 그리고 개개의 사목 영역과 교회 구성원들의 삶과 사명에 대해, 교회 전통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현대 사회와 교회에 적합한 형태와 방법으로 ‘현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신앙의 해 사목권고’에서 신앙의 해가 ‘가톨릭교회 교리서’와 함께 공의회 문헌들을 깊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들 문헌들의 번역과 해설, 저렴한 보급판으로 출판, 전자 매체와 첨단 기술을 이용해 배포함으로써 모든 신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나아가 본당에서는 이들 문헌들이 교리교육, 강론, 성사 준비 자료로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