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글방 다섯 번째 詩_꽃을 받은 날
제가 잘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내시다니요!
내내 부끄러워하다가
다시 생각해 봅니다.
꽃을 사이에 두고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는 거라고
우정과 사랑을 잘 키우고 익혀서
향기로 날리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꽃잎마다 숨어 있는 거라고
꽃을 사이에 두니
먼 거리도 금방 가까워지네요
많은 말 안해도
더욱 친해지는 것 같네요
꽃을 준 사람도 꽃을 받은 사람도
아름다운 꽃이 되는 이 순간의 기쁨이
서로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군요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침묵 속에 향기로워
새삼 행복합니다.
수녀님에게 삶의 지표이자 영감이 되는 민들레,
독자들의 편지를 담은 소중한 장미...
꽃 선물에 관해 남다른 추억이 많은 수녀님의 이야기와
홍찬미 글로리아의 아름다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작사 이해인, 작곡 홍찬미의 [꽃을 받은 날]을 음미해 봅니다.
*
바쁜 일상에 지치시나요?
가쁜 숨을 잠시 고르고 여기, 함께-머물러 주세요.
시 한 송이,
노래 한 잎,
기쁨 한 다발.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과 함께 하는 해인글방입니다.
방송시간 | 월 22:30 화 16:30 수 23:00 금 10:30 토 19:30 일 23:30
홈페이지 | http://www.cpbc.co.kr/TV/9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