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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와 제주도민 손 맞잡은 ‘화해의 탑’… 상생의 발걸음 내딛은 제주

제주 황사평성지 ‘화해의 탑’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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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9일 제주시 화북2동 황사평성지 ‘화해의 탑’ 제막식에서 교구장 문창우 주교와 신축항쟁120주년기념사업회 좌남수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제주교구는 황사평성지부터 중앙주교좌성당까지 신축화해 길 걷기 행사를 열고, 화해와 상생을 위한 걸음을 되새겼다.

 

 


제주교구와 ‘1901년제주항쟁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화해와 기념을 위한 미래선언문(2003년)’을 발표하며 ‘화해의 탑’을 설치하기로 한 약속이 18년 만에 이뤄졌다.

올해 신축교안 120주년을 맞은 제주교구는 5월 29일 제주시 화북2동 황사평성지에서 ‘화해의 탑’ 제막식과 ‘신축화해 길 걷기’ 행사를 열고, 용서와 화해ㆍ화합과 일치를 향한 제주다움의 회복운동에 첫발을 내디뎠다. 저녁에는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신축교안 희생자를 위한 위령 미사를 봉헌했다.

제주교구와 신축항쟁120주년기념사업회는 황사평 묘역에 ‘화해의 탑’을 세우고, 화합과 상생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화해의 탑에는 “신축교안 120주년을 맞아 참된 화해와 상생의 길을 걸어갑시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화해의 탑은 외국인 선교사와 제주도민이 손을 맞잡고 서로를 안아주는 형상으로 제작했다. 도예가 허민자(율리아나) 제주대 명예교수가 탑을 제작했으며, 서예가 양상철(프란치스코)씨가 ‘화해의 탑’ 글자를 새겼다.

제막식은 축복 기도를 시작으로 기념사ㆍ축사ㆍ헌화ㆍ전례 무용 봉헌 순서로 진행됐다.

교구 총대리 강형민 신부는 기념사에서 “화해의 탑 제막으로 제주 천주교회와 제주도민 사회가 화해 관계를 넘어 화합과 상생의 생명공동체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신축항쟁120주년기념사업회 좌남수 공동대표는 “1901년 제주도민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겼던 아픔을 딛고 신축교안 120주년을 맞아 화해의 탑을 제막하게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반성과 화해를 디딤돌로 삼아 도민과 함께 희망찬 미래의 발걸음 내딛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교구장 문창우 주교와 신축항쟁120주년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1920년 첫 로마 신학생으로 신축교안 당시 아버지를 잃은 제주 출신 전아오(아우구스티노, 1894~1922)씨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제막식 후 황사평성지에서 제주 4ㆍ3 당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곤을동 마을 터를 지나 중앙주교좌성당까지 걷는 순례길 걷기 행사가 이어졌다. 마지막 도착지인 중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문창우 주교 주례로 신축교안 희생자를 위한 위령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문창우 주교는 위령 미사 강론에서 “신축교안 120주년의 희생의 밀알들이 오늘날 제주 교회를 이루는 열매”라면서 “제주가 평화의 섬, 생태의 섬,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은 선조들의 희생의 시간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해와 상생의 여정 안에서 제주를 향한, 제주를 위한 교회가 되도록 마음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기사ㆍ사진 제공=오상철 명예기자ㆍ유태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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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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