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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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도우심으로 행복한 부산교구 가꾸는데 힘 쏟겠습니다”

부산교구 신호철 보좌주교 서품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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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교구 신호철 보좌주교 서품 미사가 남천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되고 있다.

▲ 부산교구 신호철 보좌주교가 제대 앞에서 성인호칭기도가 흐르는 가운데 세상에서 죽고 하느님께 봉사할 것을 맹세하는 부복자세로 기도하고 있다.

▲ 부산교구 신호철 보좌주교 서품식에서 신호철 주교가 교구장 손삼석 주교에게 목장을 건네 받고 있다.



6월 29일 부산 일대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연신 불었다. 거룩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이날 부산 남천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신호철 주교의 주교 서품식 현장은 한여름 무더위도 잊게 만든 기쁨의 현장이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와 한국 주교단, 교구 사제단, 교구민 500여 명은 모두 한마음으로 새 보좌주교 탄생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신임 보좌주교로 교구장 주교를 보필해 교구 사목을 맡게 된 신호철 주교는 “따뜻하고 행복한 부산교구를 가꾸는 일에 힘을 쏟겠다”며 첫 포부를 밝혔다. 새 보좌주교의 탄생으로 부산교구는 교구 설정 64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더욱 활기 넘치는 복음화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부산교구의 새 보좌주교 탄생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움 속에 맞이한 ‘단비’와도 같은 경사였다. 더 많은 이가 함께 모여야 마땅한 자리이지만, 사전에 초대받은 신자들 중심으로 방역 지침을 따르며 서품식 전례에 동참했다. 기쁜 마음으로 서품식장을 일찌감치 찾은 이들은 두 손을 모아 기도에 임하기도 했다. 예식에 앞서 참여자들은 보좌주교가 대사제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길 기원하며 묵주기도를 바쳤다.

서품식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예수 성심 성월에 꼭 맞는 경건한 전례와 거룩한 성가가 성전 안팎에 울려 퍼졌다. 전국의 신자들은 가톨릭평화방송TV와 CPBCㆍ부산교구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는 서품식 현장에 비대면으로 함께했다.

“거룩한 백성을 위하여 전능하신 하느님께 끊임없이 기도하며 대사제직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까?”(손삼석 주교)

“예,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신호철 주교)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임명장을 펼쳐 보인 뒤 주교 서품식이 이어졌다. 이어 교구장 손삼석 주교의 질문에 새 주교는 주교직을 충실히 수행하고, 착한 목자로서 끊임없이 복음을 선포할 것을 다짐했다. 신 주교가 제단 앞에 엎드리자 신자들은 성인 호칭 기도를 통해 하느님 은총을 청했다. 주교단은 신 주교에게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안수 기도를 했다. 손 주교는 새 주교의 머리에 크리스마 성유를 발라주고, 복음집을 수여했다. 이어 김 주교가 신의의 표지인 반지와 성덕을 뜻하는 주교관, 주교 지팡이를 전해 받자 박수가 쏟아졌다. 부산교구의 새 보좌주교가 탄생한 순간이다.



“걱정하지 마이소. 내 있잖아요!”

누구보다 새 보좌주교 탄생을 기뻐한 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새 주교 임명 소식이 발표되던 지난 5월 22일 신호철 주교에게 “걱정하지 마십시오. 내(나) 있잖아요”라며 든든함을 줬었다. 서품식이 거행된 이 날도 손 주교는 교구를 함께 이끌어갈 신 주교를 챙기며 아버지 같은 미소로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손 주교는 강론을 통해 “주님께서 신호철 비오 신부님을 직접 뽑아 교회와 교구의 일꾼으로 삼으셨다”며 “저도 주교로 부르심을 받았을 때 교구장 황철수 주교님을 떠올리며 ‘힘든 길 혼자 가시든지, 하필이면 왜 나의 목덜미를 붙잡으셨나’ 하고 생각했었다”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손 주교는 “그러나 우리는 주님만 믿고, 주님만을 바라보고 가면 된다”며 “앞으로 긴 여정을 주님께만 의지하면서 같이 걸어가자”고 전했다.

서품식에 이어 열린 축하식은 새 보좌주교를 더욱 환영하며 기쁨을 나눈 자리였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 주교님은 오랜 기간 신학생들을 양성한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의 영혼을 하느님 안에서 다듬고 성장하도록 도우려면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도와 겸손과 강인함으로 교구장님을 잘 보필하시어 양 냄새 나는 목자로 기억되는 훌륭한 주교님이 되시길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주교 직무는 쉬운 과제가 아니지만, 새 보좌주교님께서 역량을 발휘해 헌신적으로 교구장 주교님을 보필하고 협력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도 “주님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살아있는 신앙생활로 이끄는 경신례를 다루는 전례학을 전공하신 만큼 주교님을 만나는 많은 분이 생동감 넘치는 전례 생활로 주님 사랑을 가득히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깊은 학덕과 함께 온화함과 탁월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셨으니 교회와 사회를 성화하고 주님의 정신으로 물들이는 참 목자의 길을 가시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송철호(토마스 모어) 울산광역시장은 “교회 발전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고, 부산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최재석(요한 사도) 회장도 “큰 십자가를 지신 보좌주교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부산교구민 모두가 열심히 기도하겠다는 약속을 영적 선물로 드린다”고 말했다. 교구민은 영적 예물로 미사 참례 9만 5008회, 성체조배 9만 5008회, 희생 봉사 15만 8347회, 묵주기도 47만 5040단 등을 봉헌했다. 서품 미사에 함께한 부친 신용한(클레멘스, 95)옹과 가족들도 신 주교가 참 목자가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

신호철 주교는 주교 서품 예식 때에는 시종 경건한 표정으로 임했다. 예식 후에는 동료 주교단과 내빈들에게 일일이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것을 잊지 않았다.

신 주교는 답사에서 “저 자신을 바라보면 스스로 부당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교우 여러분과 신부님들 그리고 주교단과 함께 있음을 깨달을 때에 저는 세상과 교회 안에서 기쁨과 평화를 느낀다”며 “오늘 서품식에 이르기까지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교우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사제직의 길을 함께 걸어왔고,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동료 신부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제게 주어진 소임에 충실하며, 교구장 주교님을 충심으로 도와 그분과 일치하여 따뜻하고, 행복한 부산교구를 가꾸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거듭 밝혔다.



더 도약하는 부산교구

부산교구는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경남 김해와 밀양, 양산시 등 넓은 지역을 관할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부산교구 내 본당은 126곳, 공소 14개소, 주교 3명, 사제 372명, 신자 수는 46만여 명, 복음화율 8.3로, 교구민 수만 서울, 수원, 인천, 대구에 이어 다섯 번째다. 아울러 올해 부산교구는 2019년 손삼석 주교가 교구장에 착좌한 뒤 2년 만에 보좌주교 탄생이라는 기쁨을 얻었다. 전례학 박사이며, 오랜 기간 부산가톨릭대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면서 체계적인 사목과 행정을 수행한 신호철 보좌주교의 탄생으로 부산교구가 더욱 역동적인 교구로 나아가는 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사진=리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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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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