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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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하느님 나라 향해 나아갈 것”

제5대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 착좌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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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대 대전교구장 착좌 미사 직후 김종수 주교가 자신이 첫 주임으로 재임했던 해미본당 신자들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있다.


3월 25일,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은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으로 가득했다. 교구 설정 74주년을 맞아 하느님의 은총으로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를 새 교구장 주교로 받아들이게 된 감격 때문이었다. 이날은 마침 가브리엘 천사가 구세주 예수님 잉태 소식을 성모님께 전한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이어서 그 기쁨은 더 컸다. 교구 공동체는 이날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갈라 2,20)이라는 새 교구장 주교의 사목표어를 마음 밭에 새기며 선교 사명을 더 열심히 사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오후 2시, 먼저 성당에 입장해 있던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대표, 내빈들은 새 교구장 주교와 교구를 위한 기도를 바쳤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미사 중 모든 성가를 성가대가 부르기로 한 데 따라 가톨릭성가 4번 ‘찬양하라’와 304번 ‘보아라 우리의 대사제’ 등의 성가가 울려 퍼졌다. 향과 십자가, 초, 복음서 등을 앞세우고 한국 주교단과 신임 교구장 김종수 주교가 행렬을 이뤄 입당하자 참석자들은 기쁨 속에서 따뜻한 눈길로 새 목자를 받아들였다. 이날 미사에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조정되면서 전국 14개 교구 전ㆍ현직 교구장 주교들과 덕원자치수도원구장 서리 박현동 아빠스 등 30명의 주교단이 참여했다.


▲ 서울관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주교의 품위와 관할권을 상징하는 목자 지팡이를 김종수 주교에게 건내고 있다.



○…착좌 예식은 전임 교구장 유흥식(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대주교의 영상 축하인사로 시작됐다.

유 대주교는 자신의 후임 김종수 주교에게 지극한 축하와 사랑의 마음,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대전교구민 모두가 김종수 주교님을 기도와 협력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교구 사무처장 박지목 신부는 김 주교의 제5대 대전교구장 임명 교령을 한국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교구 신자들에게 보여주고 교령의 한국어 번역문을 낭독했다.

“하느님의 종들의 종인 프란치스코 주교는 이제까지 수파사르 명의 주교이며 대전교구의 보좌 주교였던 존경하는 형제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를 대전교구장 주교로 임명하고 주교님께 인사와 더불어 교황 강복을 보내드립니다.”

낭독이 끝나자 착좌 예식에 함께한 모든 이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응답했고, 박 신부는 교회법 제382조 제3항과 제4항에 따른 절차에 따라 교구장 착좌록에 서명했다. 이어 서울관구장 정순택(서울대교구장) 대주교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는 제대 앞으로 나와 김종수 주교에게 주교의 품위와 관할권을 상징하는 목자 지팡이를 전달했고, 김 주교는 두 주교의 인도로 주교좌에 착좌함으로써 교회법적 취임을 이뤘다. 목장을 짚고 주교좌에 앉은 김 주교가 기쁨의 눈물을 훔치자 주교단과 사제단, 평신도들은 일제히 큰 박수로 축하하며 환호했다.


▲ 제5대 대전교구장 착좌 예식을 마친 뒤 계속된 미사에서 김종수 주교가 강론을 하고 있다.



○…착좌를 축하하는 박수소리가 잦아들자 김 주교는 염수정 추기경을 시작으로 주교단과 일일이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이어 제대 앞 주례석에 앉은 김 주교는 목자 지팡이를 들고 교구 사제단으로부터 순명 서약을 받고, 주례석에서 일어나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먼저 “교구장 임명 발표 뒤 교구 성직자 묘원인 하늘묘원에 가서 역대 교구장 주교님들, 교구 신부님들께 일생을 몸 바쳐 일군 교구를 위해 하늘나라에서도 간구해 달라고 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큰 십자가를 진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는 주교와 사제의 개인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이 모두 하나 되는 친교의 힘으로 건설되는 것이라고 믿으며,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주님의 지극한 자비를 입은 우리 믿는 이들은 세상의 가난한 형제들, 특별히 고통 중에 있는 형제들을 위한 자비의 사도, 평화의 사도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 착좌 미사 마침예식 중 김종수 주교가 강복을 주고 있다.



○…착좌 미사에 이어진 축하식은 기쁨의 잔치였다.

먼저 박지목 신부가 미사에 함께한 주교들과 내빈을 소개한 뒤 맹동술(시몬)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영적 예물을, 서원자(클라라) 교구 여성연합회장이 축하 꽃다발을 김 주교에게 전달했다. 영적 예물은 미사ㆍ영성체 17만 480회, 묵주 기도 293만 2006단, 사제를 위한 기도 41만 7739회, 주교를 위한 기도 47만 6554회, 십자가의 길 6만 7546회, 희생 9만 9134회, 화살기도 34만 6389회로, 이는 교구민들이 모은 영적 선물이었다.

또한, 축사와 함께 김 주교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다.

맹동술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은 “늘 ‘사제 이전에 신자’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교구장 주교님의 겸손함을 기억한다”며 “장기간 계속된 코로나로 피폐해지고 무미건조해진 교구 평신도들의 신앙의 삶에 주님의 성령이 불꽃처럼 타오르도록 해주시고, 교구를 복음화의 공동체로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손혜민(가타리나, 대흥동본당 다윗청년회) 씨도 “주교님께서 저희 교구민들에게 이미 보여주신 사랑이라면, 우리는 모두 하느님 안에서 사랑의 공동체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복음화의 여정 속에서 저희 모두는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고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주교와 대신학교 동기인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서효경(마리스텔라) 수녀도 “김종수 주교님이라면, 분명히 하느님 뜻을 이루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교황님 말씀대로 양 냄새 나는 목자, 이 시대에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목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 주교가 처음으로 본당 주임으로 사목했던 해미본당에서 온 구제정(바오로)씨는 “주교님께서 항상 건강하신 모습으로 오래오래 저희 곁에 계셔주시길 바란다”며 “특별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해주는 목자가 돼 주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주교는 답사를 통해 “착좌 미사를 하면서 교구 신자들과 신부님들을 바라보니까, 무겁게 느껴지던 교구장직이 많은 부분 덜어진 것 같다”며 “오늘 미사가 저에게 준 것들에 대해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우리 신자들, 특별히 우리 신부님들과 눈을 마주치고 함께 손잡고 가는, 그런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향해 다 같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대흥동성당에는 700여 명의 교구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입장해 새 교구장 탄생을 지켜봤다. 착좌 미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은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새 교구장 주교 탄생의 기쁨을 나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사진=장광동 명예기자 ja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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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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