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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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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이 5월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6층에서 열렸다. 올해 한국가톨릭문학상 본상은 「부림지구 벙커X」를 쓴 강영숙 소설가에게, 신인상은 「말에도 꽃이 핀다면」을 쓴 한경옥(마르가리타) 시인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를 비롯해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디오니시오) 신부, 우리은행 박완식 부행장 등 내빈과 문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두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한국가톨릭문학상 25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문화의 복음화를 위해 힘써주길 당부했다.


■ 축하와 함께 한국가톨릭문학상 25주년 응원의 메시지 전해

◎…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시상식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격려사를 통해 두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조 대주교는 “강영숙 작가는 자연재해의 한가운데에 떨어진 사람들 모습을 통해 생태의 소중함을 감동 있게 드러냈고, 한경옥 시인은 일상의 언어로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이야기한다”고 두 수상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렇듯 두 작가는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으며,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우리에게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강영숙 작가님 한경옥 시인님 두 분께서 앞으로의 여러 작품을 통하여 하느님을 향하는 마음들과,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손길과 이끄심을 묘사해 주시고 비록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지만 우리가 서로 돕고 응원하면서 다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앞으로도 계속 선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가톨릭신문사 사장 김문상(디오니시오) 신부는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응원하고 지원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신부는 “가톨릭신문사는 1998년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문학상인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제정해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회 안팎을 막론하고 복음 정신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들을 격려해 왔다”며 “우리 한국가톨릭문학상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태적 회개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대에 인간의 정체성을 성찰하고, 우리 삶과 자연을 돌아보게 만드는 두 작품은 이 시대에 깊은 감동을 주는 문학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원덕 은행장은 축사를 전하며 한국가톨릭문학상과 믿음직한 동반자로 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은행장은 “한국가톨릭문학상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와 진리의 공동선 구현을 위해 많은 작품을 발굴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한국 문화계 발전과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우리은행은 이처럼 뜻깊은 한국가톨릭문학상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한국가톨릭문학상이 우리나라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거듭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 은행장의 축사는 박완식 부행장이 대독했다.



■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은 “하느님의 은총, 빛을 발견한 순간”

◎… 쉰 살을 훌쩍 넘은 나이에 등단, 제25회 한국가톨릭문학상에서 시집 「말에도 꽃이 핀다면」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한경옥(마르가리타) 시인은 하느님의 은총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고 말문을 연 한경옥 시인은 “수상 소식 덕분에 올 봄에는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는 목련꽃도,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라일락의 진한 향기도 처음 대하는 것처럼 새롭고 신비스러워서 마냥 들뜬 날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 시인은 “문학상에 큰 도움을 주시는 우리은행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제 주변 모든 지인들에게 주거래 은행을 우리은행으로 바꾸라고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지진이라는 재해의 한가운데 떨어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 생태의 중요성을 드러낸 장편소설 「부림지구 벙커X」로 본상을 수상한 강영숙 작가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소감을 시작했다.

“제가 이 작품을 쓸 때 제일 많이 생각했던 것은 어린 시절 맨발에 닿았던 흙냄새, 장마 때 물이 불어난 개울에서 수영했을 때의 감각 등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었다”며 “오래전 감각에서 시작된 소설을 통해 자연을 상실한 인간이 쉽게 부서지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생태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제가 이 상을 받고 깨닫게 된 것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소설을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것”이라며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이 소설가로 걸어가는 여정에 빛을 밝혀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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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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