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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상본 특별전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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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관장 원종현 야고보 신부)이 ‘상본(像本)’을 소재로 한 특별기획전시, ‘INTENTIO 지향’을 마련했다.

상본은 예수 그리스도나 성모 마리아, 성인들의 모습이 담긴 카드 형태의 화상(畵像)을 말한다. 한국교회 신자들은 박해시기에도 신앙심을 잃지 않기 위해 성화가 그려진 상본을 지니고 다녔다.

상본은 도상으로 표현된 공경의 대상을 보며 그분들의 전구를 통해 그 너머의 신앙에로 가고자 하는 지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는 친교를 나눌 때 상본에 축하의 글과 기도를 적어 주고받았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지향과 공동체적 사랑이 담겨 있는 상본 1500여 점을 ‘지향’ 전시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먼저 ‘상본’에서는 도상 중심의 상본을 전시, 도상으로서의 상본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성령 칠은’에서는 첫영성체와 세례·견진성사 등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던 순간에 나눈 상본들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준주성범’에서는 서울대교구 사제들의 서품 기념 상본 60여 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사료적 가치를 가진 상본의 교회 차원 보전과 이번 특별전시를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순례자와 서울대교구 사제들을 대상으로 상본 기증 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총 3500매 이상의 상본을 수집했으며 이 중 한국교회 역사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상본 150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전시회 개막미사는 7월 21일 봉헌됐다. 미사는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주례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총대리 손희송(베네딕토) 주교, 서울대교구 원로사제를 비롯한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번 상본 전시는 신부님과 수도자, 그리고 신자들이 모두 참여한 뜻깊은 자리”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전시되는 상본을 관람하며,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느님을 찾는 마음을 묵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7월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추후 연장될 수 있다.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들의 하느님을 찾는 마음이 담긴 상본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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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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